Interview
누구의 시선도
<고백> 하윤경
글 정지혜 사진 이영진 / 2021-03-02
예쁠 땐 되게 예쁜데 못생길 땐 되게 못생겼다.” 허물없는 친구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이 말을 하윤경은 더없는 칭찬이라 여긴다. 그때그때 달리 보이는 얼굴이 싫었던 적도 있었지만, 배우로서의 자존을 믿어 의심치 않는 지금은 독특한 생김새가 그만의 개성이고 장점이며, 무기다. 실제로 마주 앉아 가만히 들여다보니 하윤경은 생각지 못한 얼굴을 지녔고, 생각보다 많은 얼굴을 가졌다.
Interview
영원한 찰나
<밤빛> 김무영·지대한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 2021-03-02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한 뒤 배급사까지 구했지만, 여건이 녹록치 않아 더 많은 관객과 만날 기회를 갖지 못했던 <밤빛>의 환생을 가장 기뻐한 건 민상을 연기한 배우 지대한. 촬영 당시 깡마른 중학생이었던 소년은 어느새 스물한 살 대학생이 되어 나타났다. 김무영 감독과는 오랜만의 대면이라는데, 그다지 서먹해 보이지도 않았다. 외려 사전에 입 맞추고 들어온 것처럼 감독과 배우는 농담과 진담을 두루 섞어가며 대화를 이끌었다. 나란히 앉아 서로의 말에 맞장구칠 때는 우애 깊은 형제라고 해도 좋았다.
Interview
너는 왜 내게 거짓말을 하니?
<빛과 철> 박지후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 2021-03-02
박지후의 말을 손으로 받아 적다가 금세 관두었다. 쉼 없이 부딪혀오는 시선을 피할 도리도 없을뿐더러, 조목조목 털어 놓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부지런히 눈을 맞추는 박지후에게 감탄하자, 그는 워낙 대화하기를 좋아한다며 미소지었다. 말하기와 듣기를 능숙하게 오가고 지난 시간을 생동감 어린 장면으로 펼쳐놓는 박지후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지후는 대화를 좋아하고, 또 잘했다. “은영은 순수한 눈으로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잖아요. 그래서 더 미스터리한 인물인 거 같아요.”
Interview
욕망의 불문율
<빛과 철> 김시은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 2021-02-14
김시은과는 재작년 봄에 처음 만났다. <내가 사는 세상>(최창환, 2019)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시은은 활기차고 거침없었다. 시원시원하게 이야기를 풀어 놓는 모습을 보며, 누구보다 자신에 관해 잘 아는 사람일 거라 여겼다. 2년 만에 <빛과 철>(배종대, 2021)로 돌아온 김시은은 사뭇 달라 보였다. 목소리는 한결 차분했고,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히 골랐다. 예상치 못한 분위기에 당황해서 밑도 끝도 없이 괜찮은지 묻자, 김시은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마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긴 것처럼, 혹은 말로는 전부 표현하지 못할 시간을 보낸 것처럼.
Interview
즐거운 지옥
<1승> 신연식
글 정지혜 사진 이영진 / 2021-01-26
<1승>(2020) 촬영으로 지방에 머무는 신연식 감독이 잠시 서울에 들르는 틈을 타 만남을 청했다. 영화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성공을 경험한 적 없는 배구 감독 김우진이 해체 직전의 여자 배구팀 수장으로 합류하며 1승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다. 배우 송강호가 감독 김우진으로 합류해 촬영 전부터 화제였고 박정민이 젊은 구단주로, 장윤주가 배구팀 선수로 함께하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상업영화에 좀 더 익숙한 관객이라면 개성 넘치는 배우들을 한데 모은 감독 신연식이 궁금할 것이고, 독립영화를 두루 챙겨보는 관객이라면 제작의 몸집을 한껏 불린 감독 신연식에 눈길이 갈 것이다.
Interview
카메라가 일러준 대로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 이인의
글 손시내 사진 이영진 / 2021-01-26
이인의 감독은 ‘이야기보따리’다. 짤막한 질문에도 갖가지 답변을 내놓는다. 많은 이야기를 마음에 품고만 있을 수 없어 줄기차게 영화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도 이인의 감독의 성향을 똑 닮았다. 길고 지루한 싸움으로 하루하루 연명하는 콜트콜텍 노동자, 분단으로 가족을 잃고 그리움에 파묻힌 실향민, 소실된 정체성을 끝없이 질문하는 입양인. 손쉽게 묶이지 않는 인물들이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에서 서로 뒤섞이고, 한데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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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시선도
<고백> 하윤경
글 정지혜 사진 이영진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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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빛> 김무영·지대한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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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왜 내게 거짓말을 하니?
<빛과 철> 박지후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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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불문율
<빛과 철> 김시은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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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지옥
<1승> 신연식
글 정지혜 사진 이영진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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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일러준 대로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 이인의
글 손시내 사진 이영진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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