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돌이킬 수 없는 길
<불어라 검풍아> 이민지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 2021-04-14
어느 인물이든 제 옷처럼 입는 것이 배우의 능력이라면, 이민지는 확실히 유능한 배우다. 정작 본인은 “운 좋게 타율 좋은 감독을 만났다”고 손을 내저었지만, 특유의 말간 얼굴은 매번 이물감 없이 영화에 스며들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계일수록, 자극적인 이야기일수록 이민지의 싱거움은 빛을 발했다. <좀비크러쉬: 헤이리> <1승> <공조2: 인터내셔날>까지 숨 가쁘게 달린 후, 모처럼 여유를 만끽하는 중이라는 이민지를 만났다.
Interview
있는 그대로, 가진 전부를
<어른들은 몰라요> 안희연·이유미
글 손시내 사진 이영진 / 2021-04-10
화장하고 차려입은 모습이 어색하다며, 이유미와 안희연은 서로를 보자마자 한바탕 웃었다. 길거리를 누비며 온갖 고생을 함께 한 18살 세진(이유미)과 주영(안희연)으로 처음 만났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 특별한 만남이 그룹 EXID의 하니를 배우 안희연으로 만들었고, <박화영>(이환, 2018)의 이유미를 더 넓은 세계로 이끌었다. 세진과 주영으로, 또 이유미와 안희연으로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세계를 해쳐온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렇다.
Interview
끝나지 않은, 끝낼 수 없는
<비밀의 정원> 전석호·한우연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 2021-04-05
발산형 배우와 수렴형 배우의 만남이다. 전석호는 내뿜고 한우연은 그러모은다. 입담 좋은 이야기꾼이 말 보따리를 술술 풀어내면, 귀 밝은 고수가 장단을 맞추다가 묵직한 추임새를 던지는 식이었다. 인터뷰 말미에 오래 붙잡아서 미안하다고 말을 건네자 돌아오는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한우연은 나직한 목소리로 “괜찮아요”라고 답했고, 전석호는 “세 시간도 더할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그래서 꽤 잘 어울리는 한 쌍, <비밀의 정원>(박선주, 2021)에서는 2년 차 신혼부부인 정원과 상우를 연기했다.
Interview
씨 뿌리고 자맥질
<자산어보> 이준익
글 정지혜 사진 이영진 / 2021-04-02
대체 언제쯤 열매를 거둘 수 있을까. 이준익 감독에게 이제나저제나 하는 물음은 허튼 소리에 불과하다. 튼실한 종자만 쥐고 있다면, 수확의 그때는 기어이 온다. 경험 많은 농부, 노련한 전략가처럼 이준익 감독은 아주 오래전 가슴에 품었던 씨앗을 틔워 열네 번째 장편 <자산어보>(2021)를 완성했다. 작품의 배경과 장르, 규모는 다르지만, 그의 여전한 관심은 끝 간데없다. 이번 영화에서도 주체적 개인의 결기가 꿈틀댄다. 시대와 불화를 겪고 다른 세상을 꿈꾸는 단독자, 아나키스트, 오타쿠들이 득실댄다.
Interview
모두가 그곳에 있었다
<당신의 사월> 주현숙
글 손시내 사진 이영진 / 2021-04-01
빽빽한 일정에 피로회복제까지 먹었다고 했지만, 생기의 근원은 그게 아닌 것 같았다. “원래 호기심이 많다”는 주현숙 감독은 둘이서 주고받는 대화도 순식간에 풍성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졌다. 촬영과 구성에 대한 질문은 어느새 사람과 일상에 관한 이야기로 흘렀다. 개봉을 앞두고 바쁘다더니, 예상했던 인터뷰 시간을 훌쩍 넘겼는데도 지친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는 아마도 이 활기와 집중력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를 살아가는 다섯 인물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담아냈을 것이다.
Interview
어떤 동행, 이런 우정
<더스트맨> 우지현·강길우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 2021-03-29
“호랑이띠, 깊게 파내려가던 우물에 물이 차오른다.” 86년생 동갑내기 배우들을 기다리며 신년 운세를 검색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오고 가뭄에 단비가 든다는 말처럼 해갈을 알리는 기분 좋은 문장이었다. 강길우와 우지현은 3년 전 무주에서 처음 만났다. 낯가림이 심하지만 나설 때는 나선다는 강길우가 먼저 다가서 인사를 건넸다. 스스로 의심 참 많은 성격이라고 자평하는 우지현은 “신기하게 몇 마디 나누자마자 나랑 같은 과구나” 하며 그를 알아봤고, 강길우는 곧장 “우리 동갑인데 말 놓자”라며 서글서글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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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길
<불어라 검풍아> 이민지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20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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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몰라요> 안희연·이유미
글 손시내 사진 이영진
202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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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끝낼 수 없는
<비밀의 정원> 전석호·한우연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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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리고 자맥질
<자산어보> 이준익
글 정지혜 사진 이영진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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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그곳에 있었다
<당신의 사월> 주현숙
글 손시내 사진 이영진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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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행, 이런 우정
<더스트맨> 우지현·강길우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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