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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고 들리는 세계의 재구성
<12 하고 24> <12 하고 24>(2018)를 두고 뮤지션 신세하(Xin Seha)에 관한 인물 다큐멘터리 혹은 신세하의 음악 세계에 관한 음악 다큐멘터리라고 말하는 건 이 영화를 너무 납작하게 만드는 말이다. <12 하고 24>에는 그런 장르적 규정과 범주화가 불필요해 보인다. 오히려 그런 말이 이 영화의 흥미로운 지점을 놓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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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연한 마음, 단단한 기운
<작은 빛> 2019년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의 첫 영화평론가상은 9편의 ’‘창’ 섹션 상영작 중 조민재 감독의 <작은빛>에게 돌아갔다. 올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병규, 정지혜, 홍은미 영화평론가는 "자신만의 영화적 리듬과 운동을 영민함과 뚝심으로 밀어붙여,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가족, 상실,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줬다"고 평했다. 영화제 이후 세 평론가는 수상작 <작은빛>을 포함하여 김남석 감독의 <12하고 24>, 홍형숙 감독의 <준하의 행성>에 대한 비평을 각각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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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시학
<준하의 행성> <리버스>는 무주산골영화제가 보내온 첫 영화평론가상의 결과물인 3편의 평문을 공개한다. 이제 막 비평 활동을 시작했거나,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3명의 젊은 평론가들이 보내온 이 글들은 동시대를 대표할 만한 3편의 한국 독립영화를 깊이 들여다보는 특별한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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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알코올을 허하라
<돈 워리> <돈 워리>를 쾌락에의 중독에서 영적인 깨달음으로 이행하는 이야기로 한정하게 되면, 서사의 방향성을 교란하는 불균질한 힘들의 작동에 대해 설명할 수 없고 이 영화의 돋보이는 활동성을 놓치게 된다. 벼랑 끝에서 쾌락에의 탐닉을 반성하는 인물들로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영화 자신은 정작 쾌락을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모순된 태도가 <돈 워리>를 지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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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夢遊桃源圖
장률의 ‘공간-이미지’ 변화에 대한 몇 가지 단상 ② 장률은 입버릇처럼 자신이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화는 좁은 의미에서의 ‘풍경영화’가 아니다. 심지어, 그의 유일한 다큐멘터리이자 제목조차 ‘풍경’인 <풍경>(2013)조차, ‘풍경영화’라고 말할 수 없는 영화다. 장률에게 특정 공간의 분위기란, 그 속에 담긴 어떤 삶의 정서와 리듬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그가 말하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특정한 삶의 양태와 정서가 체현된 공간, 즉 공간학자 에드워드 렐프(Edward Relph) 등이 말하는 ‘장소place’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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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夢遊桃源圖
장률의 ‘공간-이미지’ 변화에 대한 몇 가지 단상 ① <군산>에서 윤영은 단순히 군산에 온 여행객이 아니라 군산(더 엄밀하게는 그 민박집)의 힘에 이끌려 그곳에 오게 된 인물처럼 보인다. (시간상으로 앞선 영화의 2부를 통해 알게 되는 것처럼) 어떤 속셈을 품고 군산을 찾아왔지만, 정작 군산에 도착하자마자 그 속셈을 잊고 일종의 ‘몽유(夢遊)’ 상태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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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은 자신이 유령임을 모른다
BIFF 2018 박경근 감독의 <군대> <군대>에는 두 가지 서사가 공존한다. 한 축은 지금 현재 군대 생활을 하고 있는 우철의 생활이고, 다른 축은10년 전 군대 생활을 한 감독 자신의 경험담이다. 10년의 시차를 둔 둘의 서사는 표면적으로 독립적이다. 그러나 형상이 부재한 감독의 목소리와 목소리가 부재한 우철의 모습은 모종의 긴장을 형성하면서 서로를 보완한다. 이미지와 사운드가 분열된 여느 에세이 영화와 사뭇 다르게, <군대>에서 둘의 분리는 차이가 아닌 보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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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을 재현할 수 있는가
<카운터스> <카운터스>(2018)를 관람하면서 이상할 정도로 조바심과 불안을 느꼈다. 인종혐오를 표현의 자유라고 우기는 ‘재특회’의 논리 때문만은 아니다. 오전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가 참배를 하고, 밤에는 극좌파와 어울리는 다카하시란 인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지 모른다는 당혹감 때문만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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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의 속임수
<주피터스 문> 난민이라는 사회적 화두와 공중부양이라는 판타지적 장치의 동거. 무모한 모험처럼 보이는 둘의 조합은 의외로 도식적 설명이 가능하다. 날 수 있다는 것은 초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범상한 것이기보다는 신적인 것이며, 범접할 수 없는 숭고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이며,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타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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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경향? 욕망의 표출!
<소성리> 박배일의 경청의 대상은 언제나 복수의 인물이고, 그런 점에서 김준호의 <길>(2008)이나 허철녕의 <말해의 사계절>(2017) 등과 구별된다. 더 흥미로운 특징은 박배일이 어떻게든 통상적인 ‘인터뷰 숏’를 피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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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과 냉소의 불화
<어느 가족> <어느 가족>(2018)은 그의 전작들과 달리 기묘하게 어그러져있다는 인상과, 간혹 그의 영화에서 느꼈던 의심을 떠오르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상당히 억지스러운 방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인물의 관계를 바라보는 태도가 유별나게 온정적이기에 의심스럽고, 모종의 불안과 불길함마저 의뭉스럽게 생략하고 있다. 히로카즈가 변함없이 지녀왔던 관찰자적인 시선은 카메라의 위치를 선택하는 그만의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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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고 들리는 세계의 재구성
<12 하고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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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연한 마음, 단단한 기운
<작은 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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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시학
<준하의 행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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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알코올을 허하라
<돈 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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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夢遊桃源圖
장률의 ‘공간-이미지’ 변화에 대한 몇 가지 단상 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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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夢遊桃源圖
장률의 ‘공간-이미지’ 변화에 대한 몇 가지 단상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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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은 자신이 유령임을 모른다
BIFF 2018 박경근 감독의 <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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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을 재현할 수 있는가
<카운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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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의 속임수
<주피터스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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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경향? 욕망의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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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과 냉소의 불화
<어느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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