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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 아니라면
<더 터닝>
손시내 / 2020-04-03
이야기는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에 케이트(맥켄지 데이비스)가 입주 가정교사로 고용되면서 시작된다. 저택의 주인은 일찍이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플로라(브루클린 프린스)와 마일스(핀 울프하드) 남매. 이들을 나이든 가정부 그로스 부인(바바라 미튼)이 돌보고 있다. 새로운 생활에 들뜬 것도 잠시, 케이트는 첫날부터 기이한 일을 겪는다. 젊은 여자의 환영을 보는가 하면 남녀가 다투는 환청을 듣기도 하고 기분 나쁜 악몽에 밤잠을 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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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어김없이
<펠리칸 베이커리>
차한비 / 2020-04-03
<펠리칸 베이커리>에 등장하는 빵집 ‘펠리칸’ 또한 1942년 도쿄 아사쿠사에서 개업하여 오늘날까지 활발하게 영업 중인 시니세 중 하나다. 영화는 펠리칸을 자주 찾는 손님인 나카무라 노무루의 입을 통해 시작하는데, 그는 일본에 매료되어 이주한 캐나다인이자 전통 악기인 샤미센 연주자이기도 하다. 나카무라는 샤미센과 기모노처럼 일상적이고 오래된 것조차 대단한 경지에 올려놓는 일본의 장인 정신에 찬사를 보내며, 펠리칸의 빵은 “꺼낼 때부터 먹을 때까지 감동적”이라고 치켜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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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의 선택
<그 누구도 아닌>
정지혜 / 2020-03-26
르네(아델 에넬)를 이해하려면 과거를 헤집어야 한다. <그 누구도 아닌>(2016)이 선택한 방식이다. 과감하고 무모한 플래시백은 르네의 지난날을 산산이 분절하고 새롭게 결합한다. 산만한 전개인가, 다층적 구성인가. 이 시도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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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퐁당
<모리의 정원>
차한비 / 2020-03-26
오프닝에 등장한 미술관과 작업실, 정원은 전부 모리가 속한 공간이다. 그는 존경받는 화가이자 오랜 시간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은둔하는 ‘초야의 인물’로 소문난 유명인사. 세상과 담을 쌓고 고립을 자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리와 아내 히데코(키키 키린)가 사는 집은 쉴 새 없이 찾아오는 방문객으로 늘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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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권 말소 프로젝트
<이장>
김선명 / 2020-03-25
흩어져 살던 다섯 남매가 아버지 묘 이장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정승오 감독은 앞서 단편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2016)에서 어머니 병문안을 위해 모이는 네 자매의 반나절을 그린 바 있다. 네 자매의 부모가 죽은 뒤를 문득 상상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그의 첫 장편인 <이장>은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과 인물과 사건을 일정 부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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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레인보우
<주디>
손시내 / 2020-03-25
제92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르네 젤위거의 연기는 기대와 관심을 충족한다. 평생 타인의 관심과 사랑 속에 살아온 스타의 능숙한 몸짓을 보여주면서, 그 모든 것이 거품이고 허상임을 잘 알고 있는 인간의 피로와 권태를 과장 없이 표현한다. 특히 보형물을 덧댄 코는 눈썹과 입술의 미묘한 움직임과 조화를 이루며 실존 인물의 독특한 분위기를 한껏 부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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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 아니라면
<더 터닝>
손시내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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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어김없이
<펠리칸 베이커리>
차한비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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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의 선택
<그 누구도 아닌>
정지혜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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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퐁당
<모리의 정원>
차한비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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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권 말소 프로젝트
<이장>
김선명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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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레인보우
<주디>
손시내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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