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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끝, 악의 시작
<좋은 사람>
조지훈 / 2021-09-13
어느 고등학교 교실에서 지갑 하나가 사라진다. 담임인 경석(김태훈)은 CCTV를 확인한 후 세익(이효제)을 의심하지만, 자신의 반 아이들의 불신과 불화를 막기 위해 범인 찾는 걸 멈추고 사비를 털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급우 동국이 세익을 도둑으로 지목하자 경식은 세익을 불러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문을 쓸 것을 요구한다. 한편, 이혼한 경석은 갑작스레 전처 지현과 함께 사는 딸 윤희를 며칠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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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왜 끝나나
<박강아름 결혼하다>
차한비 / 2021-08-19
결혼은 미친 짓이다. 부부는 의리로 산다. 계약과 의무에 충실하다 보면 낭만적 사랑쯤이야 금세 후순위로 밀려나기 일쑤다. 적지 않은 이가 의심하고 경고하는 결혼, 한데 아름은 결혼을 포기할 마음이 전혀 없다. 아름은 오래 꿈꿔온 ‘결혼 프로젝트’에 겁 없이 뛰어든다. ‘박강아름 결혼하다’라는 영화 제목은 이 프로젝트의 주최자를 정확히 명시한다. 연애와 동거를 결정할 때 그랬듯, 아름은 이번에도 성만보다 한발 먼저 나선다. 비혼주의자였던 성만이 느닷없는 변화를 수긍하는 동안 아름은 재빨리 다음 목표를 정하고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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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 술래잡기
<우리, 둘>
차한비 / 2021-07-29
노년의 사랑은 흔히 정열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그려진다. 머리가 허옇게 센 연인은 강렬한 끌림 대신 오랜 세월 이어 온 유순한 애정을 귀중히 여기며, 생의 끄트머리에 찾아온 이별을 원숙한 태도로 받아들인다. 그들의 사랑에는 모험이 끼어들 기미가 더는 없고, 이러한 미지근한 온도야말로 관계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작용한다. 70대 레즈비언 커플 니나(바바라 수코바)와 마고(마틴 슈발리에)의 가을을 뒤쫓는 영화 <우리, 둘>은 이와 같은 전형에 반기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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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피한, 불가능한
<피닉스>
손시내 / 2021-07-23
전쟁이 모든 것을 앗아갔지만, 여자는 삶을 포기할 수 없다.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가까스로 생환한 가수 넬리(니나 호스). 친구 레네(니나 쿤젠도르프)의 도움으로 베를린에 거처를 마련한 그녀는 총상으로 참혹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수술하고, 자취를 감춘 남편 조니(로날트 제어펠트)의 행방을 찾아 나선다. 레네의 말처럼 조니는 배신자일까. 넬리는 조니와의 사랑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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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에 서다
<강호아녀>
김준 / 2021-06-12
멀리 화산이 보이는 너른 들판, 두 남녀가 총 한 자루를 놓고 다툰다. 불법 무기를 빨리 없애라고 채근하는 여자에게 남자는 “이 바닥에서는 죽이지 않으면 죽어”라고 답한다. 남자가 말하는 바닥은 강호다. 여자가 “난 그 바닥 사람이 아니”라고, “영화를 너무 많이 봤네, 강호는 무슨. 지금이 무슨 옛날인 줄 알아?”라고 쏘아붙이자, 남자는 “사람이 있는 곳은 다 강호”라며 여자에게 방아쇠 당기는 법을 직접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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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이해가 안 돼!
<까치발>
김준 / 2021-06-01
<까치발>은 뇌성마비 징후가 보이는 딸을 거울삼아 감독이 자신의 불안과 두려움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다큐멘터리다. 권우정 감독은 전작 <땅의 여자>에서와 달리 카메라가 인물과 상황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개입하도록 놓아둔다. 이는 장애 자녀를 둔 여성/엄마(들)와 가족을 다루는 극명하게 상반된 태도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가족과 자신을 바라보는 감독의 복잡한 내면의 요동이 (감독 자신의 시점을 표상하는) 카메라를 통해 가감 없이 드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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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끝, 악의 시작
<좋은 사람>
조지훈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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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왜 끝나나
<박강아름 결혼하다>
차한비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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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 술래잡기
<우리, 둘>
차한비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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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피한, 불가능한
<피닉스>
손시내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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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에 서다
<강호아녀>
김준
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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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이해가 안 돼!
<까치발>
김준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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