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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질주
<아워 바디>
차한비 / 2019-09-28
계속 뛰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가벼워지며, 아무리 달려도 지치지 않을 것만 같은 상태에 돌입한다. 누군가는 순간 이동 같다고 표현하고, 누군가는 오르가슴에 비교하기도 한다. 이를 ‘러너스 하이’라고 부른다. <아워 바디>(한가람, 2019)는 마치 언젠가 만끽할 러너스 하이에 당도하려는 듯 내내 달리고 또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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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불신의 변증법
<메기>
박인호 / 2019-09-28
이옥섭 감독의 첫 장편영화 <메기>는 마리아 사랑병원의 간호사로 일하는 윤영(이주영)과 주변 인물들이 우스꽝스럽고도 민망한 사진을 본 후에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소동을 다루면서, 한 장의 X-레이 사진으로 시작된 의혹이 폭력으로까지 전이되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메기>는 보는 즉시 우리를 사로잡을 만큼 개성이 또렷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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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세상
<동물,원>
차한비 / 2019-09-07
때로는 그저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질문이 시작된다. <동물, 원>(왕민철, 2019)은 가능한 한 여러 위치에서 물음표를 띄우면서도 답을 찾는 일에 서두르지 않는 다큐멘터리다. 무언가를 선언하거나 고발하는 극적인 순간은 없지만, 영화는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고민으로 가득 차 있으며 분주하고도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한다. 이러한 리듬은 영화에 담긴 ‘일상’의 힘 덕분이다. <동물, 원>은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하루를 따라감으로써 동물원이라는 공간을 다층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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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돈 많아? 나 흥 많아!
<불빛 아래서>
김보년 / 2019-09-04
조이예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 <불빛 아래서>는 록밴드 ‘로큰롤 라디오’, ‘웨이스티드 쟈니스’, ‘더 루스터스’의 활동과 일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밴드 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겠다는 간단하지만 어려운 목표를 세우고, 감독은 “풀타임 밴드”로 자리 잡기 위한 뮤지션들의 노력을 거의 6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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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일러주지 않은 사랑
<벌새>
차한비 / 2019-08-29
<벌새>는 성장영화라기보다는 사랑영화다. 열다섯 은희가 통과하는 1994년은 사랑에 관한 질문과 응답으로 가득 채워진다. 그 안에는 가족, 학교, 사회라는 집단이 있고, 그보다 많은 관계와 역할이 있다. 방앗간집 막내딸 은희에게 가족의 사랑은 늘 부족하다. 일로 바쁜 엄마는 무뚝뚝하고, 아빠는 식탁에서 종종 욕설을 내뱉는다. 집안의 기대와 관심은 장남인 오빠에게 쏠려 있고, 언니는 부모의 눈을 피해 집 밖으로 나가기 일쑤다. 엄마와 아빠가 싸운 어느 밤에 언니는 말한다. “우리 가족은 다 따로 살아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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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킬 거야
<우리집>
정지혜 / 2019-08-25
<우리집>(2019)은 <우리들>(2015)로 주목받은 윤가은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두 작품의 제목에 연이어 등장하는 말, ‘우리’는 감독이 주목하는 세계이자 그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아이들이 상상하는 또래집단으로서의 ‘우리’, 자신이 속한 집단을 향해 친밀함을 표현하는 ‘우리.’ 하지만 그 ‘우리’의 세계가 언제나 포근하고, 안온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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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질주
<아워 바디>
차한비
20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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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불신의 변증법
<메기>
박인호
20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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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세상
<동물,원>
차한비
201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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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돈 많아? 나 흥 많아!
<불빛 아래서>
김보년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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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일러주지 않은 사랑
<벌새>
차한비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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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킬 거야
<우리집>
정지혜
20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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