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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까지 가위바위보
<팡파레>
손시내 / 2020-07-10
“여기서 살아서 나가는 사람, 나 말고 아무도 없어.” 왁자지껄한 핼러윈 파티가 끝난 늦은 밤, 손님이 모두 돌아간 한적한 바는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살벌한 생존 게임의 장으로 변모한다. 이상한 관계로 얽혀버린 <팡파레>의 인물들이 이곳에서 벌이는 난투극은 마치 선혈이 낭자한 가위바위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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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됐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차한비 / 2020-07-09
“제가 마음에 안 들어도 상관없어요. 절 믿어주기만 한다면요.”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은 스크린 너머 관객에게 분명히 말한다. 방송인이 나아갈 유일한 길은 시청자의 호감을 사는 것이라고 못 박는 로저 아일스(존 리스고)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폭스뉴스 최고 경영자인 로저는 얼굴과 몸매가 ‘착한’ 여자를 쇼에 끼워 넣고 짧은 치마를 입혀서 내보냈다. 카메라는 여성의 다리를 집요하게 잡았고 시청률은 해마다 뛰어올랐다. 언론인으로서 신뢰받을 기회를 박탈당한 여성들은 공공연하게 눈요깃감으로 전락했다. 질 좋은 뉴스와 공정한 보도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할머니를 겁먹게, 할아버지를 열 받게” 하는 이야기가 폭스 뉴스였고, 닉슨부터 트럼프에 이르기까지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정치권력과도 긴밀하게 결탁했다. 폭스가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케이블 채널이라는 명성을 얻는 동안, 로저는 무소불위한 군주로 자리매김했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바로 그 ‘권력 위의 권력’에 대항하여 세상에 진실을 펼쳐 보인 여성들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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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없었던
<욕창>
차한비 / 2020-07-04
모든 집에는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겉으로는 부족함 없이 화목해 보여도 안을 들춰 보면 해묵은 갈등과 애써 감춘 근심이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지수(김도영)는 아슬아슬하게 유지해온 표면이라도 어떻게든 지켜보려고 애쓴다. 남편의 외도를 모른 척하고 딸과 싸우기를 포기한 채 혼자 화를 삭이는 식이다. 엄마 길순(전국향)이 뇌출혈로 쓰러진 다음부터 지수의 어깨는 갑절로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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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같은
<인비저블 라이프>
김선명 / 2020-06-28
영화의 배경은 1950년대 초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다. 귀다(줄리아 스토클러)와 에우리디스는 누구보다 서로에게 의지하는 자매다. 외모와 성격은 딴판이지만, 강압적인 아버지와 무기력한 어머니 밑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예술적 소질을 살려 오스트리아의 음악당에 지원하려고 애쓰는 에우리디스와 그리스 선원 요르고스(니콜라스 안투네스)와의 연애를 통해 대서양 저편을 꿈꾸는 귀다. 자유를 꾀하는 이들 자매의 소원은 그러나 쉽사리 좌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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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끌려간 소년
<부력>
손시내 / 2020-06-26
2014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탐사보도로 태국 어선의 강제노동 실태가 알려진다. 전 세계 식탁에 오르는 태국산 수산물이 캄보디아,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들을 납치하고 착취한 결과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뜨렸다. <부력>은 이러한 실상을 고스란히 반영한 영화다. 로드 라스젠 감독은 약 60명의 피해 생존자들을 인터뷰했고,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썼다. <부력>은 죽음의 바다로 내몰린 14살 캄보디아 소년 차크라(삼 행)의 위험한 여정을 뒤따르면서, 부당하고 끔찍한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노동자들을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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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던지면
<야구소녀>
김선명 / 2020-06-18
“중학교 때까지 내가 더 컸는데. 키도 더 컸고. 야구도 더 잘했었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주수인(이주영)은 어려서부터 같이 운동한 이정호(곽동연)의 손에 제 손을 갖다 대며 이렇게 말한다. 3년 전 처음 생긴 백송고등학교 야구부의 유일한 여자 선수 수인. 134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이 ‘천재 야구소녀’는 20년 만에 탄생한 고등학교 여자 야구선수라는 타이틀로 전국적 관심을 끌지만, 결국 백송고등학교 야구부가 3년 만에 이뤄낸 프로선수 배출의 주인공은 수인이 아닌 정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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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까지 가위바위보
<팡파레>
손시내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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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됐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차한비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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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없었던
<욕창>
차한비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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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같은
<인비저블 라이프>
김선명
202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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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끌려간 소년
<부력>
손시내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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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던지면
<야구소녀>
김선명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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