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
어디로 갈까?
SIFF 2019 <모아쓴일기> 장경환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 2019-12-03
봄이다. 벚꽃 잎이 날리고 옷차림이 가벼워진다. 따뜻하고 향긋하니 어느 날엔 마음이 부풀어 오를 법도 한데, 그들은 도리어 점점 가라앉는 것처럼 보인다. 주대(이주대)는 심리 상담을 받으며 독일 유학을 계획하고, 연우(강연우)는 취업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경환(장경환)은 아르바이트하며 틈틈이 시를 쓰는데, 실은 고양이를 돌보거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들에게는 몇 해째 연락이 닿지 않는 친구 성우(김철윤)가 있다. 성우는 홀로 헤매며 영화를 만들려고 하지만, 작업은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는다.
Feature
예술의 시간, 시간의 예술
SIFF 2019 <나의 정원> 원태웅
글 정지혜 사진 이영진 / 2019-12-03
원태웅 감독은 별다른 것 없어 보이는 매일의 시간, 반복되는 일상을 오랫동안 카메라에 담아 왔다.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만이 가장 믿음직하다고 말하는 듯하다. 원태웅 영화에서 시간이 흐르면 어떤 것은 자연히 완성돼 있고, 어떤 것은 허망하게 사라지며, 그럼에도 또 어떤 것은 변치 않고 계속 그곳에 있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경쟁작인 감독의 세 번째 장편 <나의 정원>(2019) 역시 마찬가지다.
Feature
철옹성일까, 껍데기일까
SIFF 2019 <이장> 정승오
글 손시내 사진 이영진 / 2019-12-01
흩어져 사는 남매가 아버지 묘 이장을 계기로 모인다. 그런데 첫째 혜영(장리우)이 운전하는 차에 동생들이 합류하면서 시작된 이 여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육아휴직을 신청하자 퇴사를 권고 받은 혜영은 장난꾸러기 아들 동민(강민준) 때문에 골치가 아프고, 별말은 않지만 둘째 금옥(이선희)의 결혼 생활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결혼을 앞둔 셋째 금희(공민정)는 이것저것 신경 쓰느라 고민이며, 넷째 혜연(윤금선아)은 학교와 사회에서 마주하는 성차별적 상황에 치를 떤다. 그렇게 각자의 사정을 꾸역꾸역 안고서 간신히 도착한 큰집, 하지만 어른들은 장남을 데려오라는 불호령을 내리고, 자매는 말도 없이 숨어버린 막내 승락(곽민규)을 찾아 동분서주한다.
Feature
미로와 인연
SIFF 2019 <후쿠오카> 장률
글 남다은 사진 이영진 / 2019-11-30
대학시절 사귀었던 순이를 여전히 잊지 못하는 중년의 두 남자, 해효(권해효)와 제문(윤제문). 그들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관계가 틀어진 후, 20년 동안 만나지 않고 있다. 제문은 서울에서 헌책방을 하고 해효는 후쿠오카에서 술집을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현재를 순이로 대변되는 과거의 시간 속에 정박시켜두고 무료하고 피로한 일상을 흘려보내고 있다. 제문을 “아저씨”라고 부르는 이상한 소녀 소담(박소담)의 제안에 의해 제문은 무언가에 홀린 듯 후쿠오카에 당도하고 영화는 그곳에서 해효, 제문, 그리고 소담의 기이한 행로에 동참한다.
Feature
폐왕성에 가다
SIFF 2019 <여름날> 오정석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 2019-11-29
<여름날>(연출 오정석, 2019)은 심심하다 싶을 정도로 간이 세지 않아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내는 음식 같다. 영화는 이렇다 할 사건이나 구태여 의미를 부여할 만한 장식 없이 천천히 흘러가는데, 덕분에 그 안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할 시간이 주어진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거제도로 내려온 승희(김유라)는 엄마의 흔적이 남은 컨테이너에 머물며 한여름을 보낸다. 영화는 승희의 과거와 감정을 파헤치는 대신 한자리에 멈추어 가만히 바라보는 쪽을 선택한다.
Feature
48시간, 그 후
SIFF 2019 <증발> 김성민
글 김선명 사진 이영진 / 2019-11-29
장기실종아동은 보호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지 48시간이 경과하도록 발견하지 못한 실종아동을 말한다. 관련법 제정과 기술의 발달로 실종아동의 귀가율은 통계에 따라 99%에 육박할 정도로 올라갔지만 여전히 500여명의 장기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 중 20년 이상 장기실종아동의 수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2000년대 이전 실종아동 추적, 관리 시스템의 미비와 경찰 수사기술의 부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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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
SIFF 2019 <모아쓴일기> 장경환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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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시간, 시간의 예술
SIFF 2019 <나의 정원> 원태웅
글 정지혜 사진 이영진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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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일까, 껍데기일까
SIFF 2019 <이장> 정승오
글 손시내 사진 이영진
201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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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와 인연
SIFF 2019 <후쿠오카> 장률
글 남다은 사진 이영진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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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왕성에 가다
SIFF 2019 <여름날> 오정석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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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그 후
SIFF 2019 <증발> 김성민
글 김선명 사진 이영진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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