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
한평생 쉼 없이
SIFF 2020 <사상> 박배일
글 김선명 사진 이영진 / 2020-11-27
성희는 한평생 노동 현장을 떠돌며 살았다. 가족을 위해 잠시도 일을 쉬지 않던 그가 어느 날 사고로 왼손 검지를 잃고 우울증에 시달린다. 수영은 재개발 지구에서 쉼 없이 투쟁했다. 기나긴 싸움 끝에 남은 건 몇 가구 안 되는 마지막 주민들의 안타까운 외침과 지친 기색뿐이다.
Feature
안식과 기적의 거처
SIFF 2020 <정말 먼 곳> 박근영
글 손시내 사진 이영진 / 2020-11-27
숲과 강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목장. 진우(강길우)는 이곳에서 설(김시하)과 함께 기거 중이다. 목장 주인인 중만(기주봉)과 그의 딸 문경(기도영), 중만의 나이 든 노모 명순(최금순)은 진우와 설을 가족처럼 챙긴다. 정성스레 양과 소를 돌보고, 때가 되면 한 상에서 밥을 먹는 이 조용한 가족의 소박하고 고요한 일상에 진우의 연인이며 시인인 현민(홍경)도 슬며시 합류한다.
Feature
투쟁하는 오필리어
SIFF 2020 <재춘언니> 이수정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 2020-11-25
현수막에는 ‘임재춘 조합원 단식농성 8일’이라고 쓰여 있고, 고요한 천막 안에서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낭독하는 목소리가 나직하게 울려 퍼진다. “내 오랜 반려자인 나의 의지는 자신의 발로 길을 가려고 한다. 그의 생각은 견고해 꺾이는 법이 없다.” 그 사이 날짜는 8일에서 25일로, 42일로 점점 늘어난다. 콜트콜텍에서 기타를 만들던 임재춘 씨는 2007년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13년간 회사를 상대로 복직 투쟁을 지속했다. “죽는 거 빼고 다 해본 거 같아요”라는 덤덤한 회고에는 조금의 과장도 거짓도 없다.
Feature
세상에 세상을 그림
SIFF 2020 <더스트맨> 김나경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 2020-11-24
“잘 안 보이는 존재라도 각자 이야기가 있어요. 이 그림처럼.” <더스트맨>은 먼지처럼 부유하면서도 끝내 제 자리를 찾아가는 태산(우지현)과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차분하면서도 서정적으로 그려내는 영화다. 친구의 죽음을 겪은 후 도망치듯 거리로 나온 태산은 서울역에서 만난 김씨(민경진)와 도준(강길우)을 가족처럼 챙기며 겨울을 나지만, 이따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Feature
어느새 성큼
<최선의 삶> 심달기
글 정지혜 사진 이영진 / 2020-11-19
배우의 강렬한 얼굴로 기억되는 영화들이 있다. 새침하고 뽀로통한 표정 너머로 소녀의 외로움과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던 <동아>(권예지, 2018)의 동아, 제 부모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과 마주하며 두려움이 분노와 괴로움으로 번져가던 <미나>(박우건, 2018)의 미나의 얼굴은 좀처럼 잊기 어렵다. 배우 심달기는 이 선연한 얼굴을 하고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보인다.
Feature
생사기로(生死岐路)
<온 세상이 하얗다> 강길우
글 정지혜 사진 이영진 / 2020-11-13
배우 강길우를 빼놓고 근래 한국 독립영화를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올해만 해도 강길우는 <더스트맨>(김나경, 2020), <정말 먼 곳>(박근영, 2020), <온 세상이 하얗다>(김지석, 2020), <숨어드는 산>(최창환, 2020) 등 4편의 장편으로 영화제에 초청돼 관객과 만났고 그 사이사이 쉬지 않고 단편 작업도 이어왔다. 7월에 촬영을 마친 장편 <레이오버 호텔>(최창환, 2020), 촬영에 돌입한 <식물의 취향>(최창환, 2020)까지 합치면 상당한 작업량이다. 지금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또 주목받는 젊고 열정적인 창작자들이 강길우와 함께 작업하길 바란다는 얘기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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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쉼 없이
SIFF 2020 <사상> 박배일
글 김선명 사진 이영진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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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과 기적의 거처
SIFF 2020 <정말 먼 곳> 박근영
글 손시내 사진 이영진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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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하는 오필리어
SIFF 2020 <재춘언니> 이수정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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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세상을 그림
SIFF 2020 <더스트맨> 김나경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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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성큼
<최선의 삶> 심달기
글 정지혜 사진 이영진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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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기로(生死岐路)
<온 세상이 하얗다> 강길우
글 정지혜 사진 이영진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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