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찾아서
BIFF 2018 <방문> 명소희 감독
글 손시내 사진 소동성 / Festival / 2018-10-19

진전되는 일 없이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서울에서의 삶은 고향인 춘천과 그곳에 살고 있는 엄마에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카메라를 든 감독은 망설이고 머뭇거리며 춘천으로 돌아가 그 공간과 엄마를 촬영하기 시작한다. 춘천은 악몽은 있되 생기는 없는 공간인 서울과는 다른 곳이 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려는 찰나, 사실은 이 곳에 미운 마음들과 잊고 싶은 기억들이 어른거리고 있었다는 걸 우리는 알게 된다. 어린 시절의 기억, 엄마와의 관계, 또 엄마가 외할머니와 맺었던 관계들이 천천히 풀려나오며 감독 자신의 임신과 출산, 육아와 같은 일들도 겹쳐진다. 명소희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방문>은 묻어두었던 감정을 마주하려는 노력의 촘촘한 기록이며, 더 늦기 전에 엄마에게 보내려는 편지와도 같은 영화다. 영화제가 한창인 부산에서 명소희 감독을 만나 영화를 만든 마음에 대해 들어보았다.

 

영화에 상당히 오랜 시간,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이런 구상을 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출발은 어땠나.

24살 가을 무렵에 영화를 처음 시작하게 됐다. 서울에서 4년 정도 살고 있었는데, 하루하루 굉장히 비슷한 일상을 살다가 너무 힘들고 지친다고 생각한 순간 춘천이 생각났고 엄마가 생각났다. 엄마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미워하기도 했는데, 왜 가장 힘든 순간 엄마가 생각나고 그렇게 떠나고 싶었던 춘천이 생각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마음의 시작이 어딜까 궁금해서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춘천으로 향했다. 장편영화를 만들 생각은 없었고 그냥 나의 마음을 좀 기록해보고 싶다는 굉장히 단순한 생각이었다. 짧은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면서 길어지게 됐다.

 

촬영을 하다가 이제 여기서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은 없었나.

처음에는 카메라를 들고 엄마의 일상을 쭉 따라갔는데, 엄마의 일상을 그렇게 가까이서 지켜본 게 처음이었다. 그렇게 쉽지는 않은 생활이더라.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엄마를 보는데 내 서울 생활이 생각나기도 하고 나의 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카메라에 엄마를 담는 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중간에 멈추고 이 영화를 더 이상 만들 수 없겠다고 생각하게 됐는데 때마침 임신을 하게 되면서 되게 이상하게 그냥 다시 해보고 싶어졌다. 그때 이후로 쭉 이어져 왔고 출산을 하기 전 즈음에 편집을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또 다른 감정의 변화가 생겼다. 미웠던 사람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고 엄마도 언젠가는 사라지는 존재라는 걸 느끼게 됐다. 그때는 엄마가 소양로라는 동네에서 다시 옷 장사를 시작한 시기였고, 어린 시절에 살아서 지긋지긋하게 싫었던 소양로가 재개발이 된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허름한 동네가 되고 어떤 곳은 없어지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미웠던 것들이 사라지는데 내 마음은 왜 후련하지 않을까 그런 또 다른 감정이 생기면서 조금 더 영화를 이어나가야겠다, 내가 계속 마주하지 못하고 도망치고 있는 이 감정이랑 마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장편 영화로 완성하게 되었다.

 

어머니, 외할머니 이야기가 나오는 초반부에서는 영화가 이런 방식으로 흘러가겠구나 싶었는데 초음파 영상이 등장하면서 예상치 못한 전개가 되는 느낌, 이야기의 폭이 넓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변화하는 삶의 모습이 영화 안으로 확 들어오게 되는데, 영화를 보는 쪽에서 그런 것처럼 감독님께도 예상치 못한 전개였을 것 같다. 영화에 들어가겠다는 생각과 별개로 계속 기록을 해둔건가.

그렇다. 나의 일상들이 굉장히 평범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 안에서 계속 변화가 생겨났다.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하고 엄마가 다시 옷가게를 시작하고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등 평범한 일상에 다양한 사건들이 생기더라. 그 사건을 겪을 때마다 나라는 사람이 변하고 엄마가 변하고, 비슷한 일상인 것 같은데 우리가 변하는 모습을 촘촘하게 기록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상에 좀 더 집중을 했고 영화 안에서 어쨌거나 일상의 언어가 굉장히 중요할거라는 생각을 했고 또 거기에 관심이 많기도 했다.

<방문>
<방문>

제목이 <방문>이다. 고향에 돌아간달지, 돌아가지 않는달지 하는 의지나 의미가 들어있는 제목은 아니다. 벗어나고 싶었지만 계속 생각나고 모순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곳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내리지 못하는 감정을 숨기기도 하고 드러내기도 하는 단어라고 생각하는데.

제목을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귀에 한 번에 들어오는 제목이 아니라고 바꾸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 제목이 영화와 잘 맞을 것 같았고 나의 상황 그리고 어떻게 보면 엄마의 상황도 잘 표현해줄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방문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낯선 사람이 어느 곳에 손님처럼 왔다가 가는 것 그러니까 방문을 환영합니다, 이렇게 사용되는데 나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외할머니도 그렇고 춘천이라는 공간에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밀려날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리게 된다. 소양로라는 동네에서도 엄마는 결국 다시 이사를 가야하는데 그걸 알면서도 그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런 식으로 계속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표류하는 여성들의 어떤 모습들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어디에 딱 정착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어린 시절에 살았던 동네를 방문하는 장면들도 있다. 이 풍경은 유일하게 영화에서 두 번 반복된다. 이 방문은 어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따뜻하거나 애틋한 방문이 아니고 쓸쓸하고 서늘하고 어떻게 보면 음산하기까지 한 느낌을 준다.

너무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계속 나를 짓누르고 있고 내 마음을 움켜쥐고 있는 공간이 사라져간다는 것이 인상적인 감정으로 남아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중복한 것도 있고, 내가 느꼈던 동네의 풍경들을 좀 더 강하게 관객들의 인상에 남게, 보는 사람들도 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또 기억이라는 것, 트라우마라는 게 같은 상처의 반복에서 각인되는 게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도 담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다시 그 공간을 방문 하면서 첫 번째 느꼈던 감정은 내 기억에 악몽처럼 남아있는 공간이 이렇게 힘이 없어졌구나, 하는 것이었다. 여러 차례의 방문을 통해서는, 결국 사라지고 없어져야 되고 누군가에게는 필요가 없는 공간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은 나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너무 밉지만 미워하지 못하는 양가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푸티지들인 셈이다.

 

춘천에 다시 돌아가고 나서야 재개발을 하고 그 공간이 사라진다는 걸 알게 된 건가.

미군부대가 없어지면서 재개발 이야기는 쭉 나오고 있었다. 그래도 그렇게 쉽게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오랜만에 갔더니 정말 한 순간에 없어지고 버려진 공간처럼 되어버렸다. 한때 내가 살았었고 또 누군가도 살았던, 살아있는 공간이었을 때가 있었는데, 누군가의 기억을 지배할 만큼 강한 공간이었는데 그 공간이 이제 쓸모없어지고 버려지고 힘이 없어졌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그 공간을 미워하는 마음과 동시에, 아직 그 공간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갑자기 없어져 버리는지 화가 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다.

ⓒ소동성

영화에서 출생과 죽음, 결혼, 집 장만과 같은 일종의 삶의 절차들이 표현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서류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것, 이를테면 혼인신고서나 사망신고서에 대한 대화가 오가기도 한다. 우리가 “인생에는 참 많은 일이 있다”고 말할 때는 특히 서류를 작성하는 행동 같은 건 간과하기 쉬운데 그 부분을 참 구체적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은 일에 의미를 많이 두는 편이다. 특히 종이에다가 글씨를 쓰는 그런 것들이 어릴 때부터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기록을 남긴다는 건 흔적이 남는 것이지 않나. 나의 글씨가 남겨지고 누군가의 흔적이 계속 남는다는 것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다. 내가 없어져도 이 종이가 계속 있는 한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니까. 영화를 만들면서 계속 사라지는 것과 사라지지 않는 것 이 두 가지 안에서, 그 두 가지를 계속 오가면서 기록을 해 나갔던 것 같다. 일상을 담을 때 그 두 가지의 양가적인 감정, 이중적인 것 안에서 기록하려고 했다.

 

어머니가 정말 쉼 없이 일을 하신다. 힘들다는 말을 하거나 내색을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그것과는 다른 두 장면이 영화에서 굉장히 기억에 남게 되는데 하나는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우는 장면이고, 그 다음 외할머니 생신이 돌아왔을 때 밤에 가족들과 술을 마시다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일부러 빼려고 한 건 아닌데, 엄마가 기본적으로 힘들다는 표현을 하지 않는 분이다. 촬영하는 동안 그런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고, 내가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도 그랬다. 힘이 들어도 오히려 힘이 난다고 표현하는 분이다. 내가 힘이 들수록 뭔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몸을 움직여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좋아하고,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시기도 하고. 어렸을 때는 잘 몰랐던 모습인데 카메라를 들고 나서 발견하게 된 엄마의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되게 좋으면서도 엄마가 앞으로도 저렇게 지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 계속 내 미래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 나의 엄마처럼 나도 저렇게 살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엄마가 지치지 않고 사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가 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모습들을 많이 찍기도 했다.

 

감정을 드러내시는 모습을 볼 때는 어땠나.

촬영을 하면서 엄마가 저런 표정들을 짓는구나 하는 걸 알게 됐다. 아침에는 저런 표정을 짓고 아무 말 없이 텔레비전을 볼 때는 저런 표정이고 외할머니를 생각할 때는 저런 표정이구나를 알게 된 거다. 엄마가 좀처럼 목 놓아서 우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날 우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을 쿵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엄마도 저렇게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었지, 항상 그것을 억누르고 살았던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밤에 노래를 하는 장면은, 그날따라 엄마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냥 피곤하신가보다 하고 딱히 물어보진 않았었다. 저녁에 가족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하는데 외할머니 이야기가 나오게 됐고 돌아가시던 당시의 이야기도 하게 됐다.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지셨던 건데,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감각이 들리는 거라서 귀에 대고 말을 하면 그건 들을 수 있다더라는. 엄마가 그런 이야기를 내게 처음으로 해준 날이었다. “엄마 미안해”라는 말밖에 안 나오더라는 그 말이 좀 아팠다. 왜 그 말밖에 안 나왔을까. 당시에는 이해가 안 가기도 했는데 이제 좀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날이 외할머니 생신인 걸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날따라 엄마가 좀 달랐었구나 싶었다.

<방문>
<방문>

영화에 물이 넘쳐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춘천이라는 지역이 어쨌든 물이 많은 곳이기도 해서 그렇겠지만 창 밖에 계속 내리는 비나 눈이나 물웅덩이, 호수도 계속 나오고 물비린내라는 표현도 많이 나온다. 춘천이라는 공간에 대한 심상이 물에 가장 가까운가.

그렇다. 영화에서 잠깐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어릴 때 소양강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걸으면 어른들이 머리를 한 대씩 때렸다. 물에 홀린다면서. 어렸을 때 그게 너무 무서웠다. 물에 홀린다는 게 무슨 말이지 싶다가도 물을 한참 보고 있으면 진짜 빠져들 것 같은 느낌이 분명히 있다. 동네 어디를 가도 항상 물이 있었고, 골목이 항상 습하고 축축한 냄새가 났었다. 엄마가 떠놓고 기도를 하는 물도 있었고, 그래서 물은 엄마에겐 신성하지만 나에게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또 물은 계속 이어지기도 하지 않나. 엄마가 손님들에게 소양강을 소개할 때 항상 이 물이 흘러서 한강까지 간다는 말을 했는데, 가끔 한강을 보면서 이 물이 소양강에서 흘러 왔구나, 엄마가 있는 곳에서 왔구나 생각하기도 하고. 계속 흘러 다니는 물이 어디에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흘러 다녀야 하는 나와 엄마의 삶이랑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다. 어린 시절에 성추행을 당했던 날도 비가 와서 축축한 날이었고 그래서 악몽 파트에서도 물 이미지가 지배적이다. 물을 다양한 의미로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관광지로서의 춘천이 있고 삶의 터전으로서의 춘천이 있는가 하면 또 한 편에는 완전히 헐리고 폐허가 되고 사라져가는 춘천이 있다. 여러 모습의 춘천에 대해 어떤 감정들을 가지고 있나.

관광의 도시로 춘천이 계속 소비되는 것이 어떻게 보면 폭력적일 수 있다. 자본주의적으로 도시가 계획되고 헐리고 다시 세워지는 것, 돈의 유통에만 중심을 두고 관광의 도시, 휴양의 도시로 춘천을 만들겠다고 하는 게 되게 폭력적으로 다가왔다. 그 안에서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의 삶은 보이지 않는 건가하는 질문이 들었고 그것을 어떻게 내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 같다. 동시에 이 도시가 관광도시로서 소비되는 과정 안에 우리 엄마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일상적인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어머니께서 본인의 어머니, 그러니까 외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엄마, 미안해.”라는 말을 하면서 완전히는 아니지만 복잡하고 모순적인 감정을 조금이나마 매듭지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 본인에게는 이 영화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던데.

영화를 만들면서 엄마와 한 번은 마주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게 계속 고민이었다. 엄마가 자신의 엄마에게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미안하다는 말을 외할머니가 사라져가는 순간이 되어서야 했을 때, 엄마가 자기 자신과 어느 정도 마주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그러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도 그걸 후회한다고 했고 나도 언젠가 그 일로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이상은 도망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가장 나누고 싶지 않은 대상과 언젠가 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짐처럼 생각되기도 했었다. 만약 이 영화가 아니었으면 아직까지도 엄마와 마주앉아서 그 이야기를 못했을 것 같다. 그래서 영화를 끝내는 순간, 이걸로 됐다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눈이 내리는 풍경을 누군가 걷고 있고 거기에 어머니와의 대화가 보이스 오버로 등장하는 장면을 말하는 건가. 오랜 세월을 서로 침묵하고 있었던, 어린 시절 당했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맞다. 그런데 촬영은 못하겠더라. 도저히 촬영을 할 자신은 없어서 마이크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하게 됐다. 그게 올해 초였다. 되게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었고, 사실 가편집을 한 번 했을 때 엄마가 가 편집 본을 보시고서 그 이야기를 들려주신 거다. 그래서 아, 엄마도 이렇게 해야 끝이 난다고 생각을 한 건가 싶더라. 최종 편집 본은 아직 못 보셨는데, 내일 부산에 오셔서 보신다. 지금 매우 긴장된다.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런저런 일도 많았던 영화다. 소회가 어떤가.

첫 GV를 했는데 기분이 이상하고 미묘했다. 긴장되기도 하고. 엄마가 이 영화를 어떻게 볼까하는 걱정이 여전히 있다. 영화제 상영이 모두 끝나고 나야 어떤 마음이 드는지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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