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괴망측, 신통방통
SIFF 2023 <THE 자연인> 노영석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 Festival / 2023-12-02

노영석 감독이 <낮술>(2009) <조난자들>(2013) 이후 10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인적 드문 곳에 도착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에 휩싸인다. 말하자면 <THE 자연인>은 노영석 특유의 생고생 로드무비이자, 그의 장점으로 꼽히는 유머와 스릴이 묘한 리듬으로 방방 널뛰는 기담이다. 어느 여름, 귀신을 볼 뿐만 아니라 심지어 불러내기도 한다는 자연인을 만나러 두 친구가 산속 깊이 들어간다. 귀신 전문 유튜버 인공과 댄스 유튜버인 친구 병진은 각각 변재신, 정용훈 배우가 맡았다. 신인 배우의 말간 얼굴 위에 당혹과 갈등이 시시각각 번지는 사이, 자연인이라고 자칭하는 인물들은 뻔뻔하게 산을 휘젓는다.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신운섭이 종잡을 수 없는 자연인으로 분하고, <휴가>(2021)를 연출한 이란희가 별안간 소복 차림으로 나타나 본인을 자연인의 후배라고 소개한다. 영화는 시침 뚝 떼고 폭소를 자아내는가 싶더니 일순 분위기를 바꿔 등골 서늘하게 만든다. 어디로 튈지 모를 괴상한 말과 행동 아래 노영석은 꿈틀대는 욕망까지 요령 좋게 숨겨 놓았다. 지난 10년간 감독은 대체 어떤 산을 헤메다 왔는지 궁금해서 대화를 청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그간 어떻게 지냈나.

<조난자들> 마친 후 작품 규모를 키우려고 했다. 작은 영화를 하다 보니 현장에 상업영화 스태프들이 오면 황당한 일이 왕왕 생기더라. 기 싸움을 하듯 괜히 시비 걸기도 하고 기분이 안 좋았다. 이럴 바엔 큰 영화를 하자 싶어서 시나리오 집필에 매진했다. 글을 제대로 쓰면 어떻게든 잘 풀리지 않을까 해서. 우리 애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애를 키우며 천천히 쓰다 보니 5년이 흘렀다. 근데 그 작품을 끝내 못하게 됐다. 시간을 버린 것 같아서 우울했지만, 시나리오가 어디 가진 않으니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동시에 뭐라도 빨리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내가 수면 위에 올라와 있어야 사람들이 내 시나리오도 읽고 제작에도 관심을 보일 테니까. 그렇게 쓴 시나리오가 <THE 자연인>이다. 본래 제작비가 더 필요한 형태로 구상했지만 이 또한 적절한 제작사를 찾기 어려웠다. 결국 <낮술>처럼 혼자 찍을 수 있는 영화로 만들어야 했고, 시나리오를 현재 버전으로 수정했다. 2020년 추석쯤 촬영했는데 작년 초에야 완성했다. 아무래도 편집과 후반작업을 혼자 진행하는 데다, 다른 일을 병행하다 보니 오래 걸리더라. 영화제에 갈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중간에 OTT 공개를 알아보기도 했다. 

 

어떤 일을 하나. 영화 관련 업종?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만든다. 영화를 계속하려면 꾸준히 돈 들어올 곳이 필요했다. 6개월 잡고 시작했는데 어느새 일한 지 2년이 되어 간다. 처음엔 코딩도 할 줄 몰라서 맨땅에 헤딩하듯 배웠다. 그러고 보니 이것도 혼자 한다. 혼자 일하는 게 훨씬 빠르기도 하고, 게임은 누구랑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이제 작업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이 잘 돼서 남의 도움 없이 다음 영화를 찍으면 좋겠다. 아주 큰 바람이지. (웃음)

 

<THE 자연인>은 <낮술>의 유머와 <조난자들>의 스릴을 한데 버무려 놓은 작품처럼 보인다. 혹시 3부작을 계획했나.

계획한 바는 아니다. 오히려 작업할 때마다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다. 근데 당시엔 마음이 급하기도 했고, 빠르게 글을 쓰다 보니 몸 안에 있던 것들이 자연스레 나왔다. 비슷한 이야기라고 해도 표현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초기 아이디어를 최대한 살렸다.

<THE 자연인>

감독이 만든 작품에는 늘 한심한 남자가 등장한다. 헛된 꿈에 부풀어 고생을 자처하고,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탓에 앞길이 꼬인다. 이성, 돈, 인기 등 세속적이면서도 보편적 욕망을 좇는다는 점에서 웃음과 연민을 동시에 유발하는데. 

내가 그런 사람이거든.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다. 우유부단하지는 않은데 우유부단한 척한다고 해야 할까. 결단력 있는 인물보다 주저하는 인물에게 끌린다. 그래야 사건이 일어나기 좋다. 물론 액션이나 다른 장르라면 결단력 있는 인물이 필요할 수 있는데 지금 내 영화는 그렇지 않으니까. <낮술> 주인공도 남의 말에 혹해서 여행길에 나선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진짜 사랑하긴 했나 싶을 정도로 금세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고. 사실 난 연애 경험이 별로 없다. 유일한 연애 상대가 와이프거든. (웃음) 근데 주변 남자들 이야기를 들으니 그게 보통이더라. 내 딴에는 인물에게 보편성을 넣으려고 했던 건데 주인공이 너무 답답하게 굴어서 싫다는 관객도 더러 있다.

 

시나리오는 얼마 만에 썼나.

전부 합하면 6~7개월쯤 된다. 3~4개월 쓰고 3개월 고쳤다. <조난자들>을 함께했던 오태경 배우를 주인공으로 시나리오를 썼는데 캐스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고민하다가 신인 배우를 기용하기로 하고 촬영 전까지 글을 고쳤다.

 

제일 먼저 시나리오를 보여준 사람은 누구였나. 당시 반응은? 

시나리오를 주변에 막 보여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미팅했던 제작사 대표? 아, 알고 지내는 감독들에게도 보여줬다. <굿바이 싱글>(2016)의 김태곤과 <의뢰인>(2011)을 만든 손영성. 모니터링 고맙다는 의미로 둘에게 술을 샀는데 점점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난 재미없다고 해도 괜찮거든. 그냥 심각하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그날 술자리는 뭔가 어두웠다. 이 작품이 과연 실제로 만들어질 수 있겠느냐고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이번 작품도 이란희, 신운섭 배우와 함께했다. 감독의 모든 작품에 출연했고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 및 제작 등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만한 영역이 넓다. 셋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됐나.

대학 졸업 후, 영화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길을 몰라서 막막했다. 주변에 아는 사람도 딱히 없고, 시나리오를 한 편 써서 공모전에 냈는데 그마저 잘 안됐다. 우연히 한겨레영화학교를 알게 됐다. 그곳에서 이란희 누나를 만났고, 나중에 연기할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누나에게 남편인 신운섭 배우를 소개받았다. 둘과 작업하는 이유는 편해서다. 원래 자연인 역에 김영철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했다. 그때만 해도 훨씬 그로테스크하고 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영화를 구상했거든. 지금보다 공포물에 가까운 내용이었고 결말도 전혀 달랐다. 김영철 배우가 눈도 부리부리하니 무서운 느낌에 어울릴 듯했는데, 제작 규모가 축소되면서 다른 배우를 찾게 됐다. 처음 상상했던 이미지와는 다르지만 신운섭 배우가 새로운 느낌을 가미해 줬다. 덕분에 무섭기보다는 좀 더 코믹하고 능청스러운 자연인이 됐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느낌이라 마음에 든다. 

 

두 배우는 시나리오를 읽고 뭐라던가. 

다들 왜 그러냐고 하지. 란희 누나와 가끔 통화만 하다가 오랜만에 만난 거였다. 날 이렇게 만든 이유가 뭐냐고 묻더라. 운섭 형님도 자기 와이프를 왜 자꾸 망가뜨리느냐며 거들고. (웃음) 형님은 주인공이라는 걸 모르는 상태로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다. ‘내가 대체 어디에 나온다는 거야?’ 궁금했다고 하더라.

<THE 자연인>

둘은 어떤 매력을 지닌 배우인가. 친밀감을 제외하고, 그들과 같이 작업하는 이유를 말해 본다면?

란희 역의 경우, 처음부터 누나를 염두에 두고 썼다. <낮술>에서 보여줬던 기괴한 캐릭터가 떠올랐거든. <THE 자연인>에서 누나가 라면을 입 대신 코로 먹는 장면을 좋아한다. 시나리오 쓸 때도 ‘누나가 하면 좋겠다!’ 상상하며 신났다. 사실 첫인상은 무서웠다. 한겨레영화학교에 이상하고 센 사람이 많을 듯했는데 누나가 딱 그랬다. 긴 생머리를 풀어헤치고 앉아 있는 모습이 만화 <괴짜 가족>의 진 엄마를 닮았더라. 알고 보니 누나는 은근히 정도 많고 여성적인 사람이었다. 다만, 누나가 지닌 이미지를 영화에 활용하려고 했다. <조난자들>에도 잠깐 나온다. 나중에 다른 영화로 연결하려고 했던 건데 그 후 영화를 못 찍었지.

 

영화에서 신운섭이 해괴함을 맡는다면 후반부에 등장한 이란희는 망측함을 표현한다. 이토록 해괴망측한 인물들은 어떻게 떠올렸나.

평소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학창 시절에도 혼나러 불려 나갔다가 문득 엉뚱한 생각에 빠지곤 했다. 그러면 혼자 깔깔대는 거다. 원래 웃음을 참으려고 하면 더 터져 나오지 않나. 뺨 맞으면서 웃은 적도 있다. 돌이켜보면 안 좋은 상황에서 엉뚱한 생각이 자주 떠오르는 것 같다.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반응이나 하지 말아야 할 행동 같은 것들.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구석이 있지 않을까?

 

두 배우의 말투나 눈빛에 재밌는 요소가 많다. 연기 디렉팅을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배우들의 해석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궁금하다.

내겐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시간도 인력도 부족한 탓에 몇 군데 중요한 장면만 짚고, 나머지는 배우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합을 세밀하게 맞췄다면 더 좋은 영화가 됐을 텐데 그럴 겨를이 없었다. 현장에서 일정 맞추랴, 촬영하랴, 미술 채우랴 다른 일 하기에 바빴거든. 배우들이 열심히 해줬고 결과도 좋아서 다행이지만, 내 욕심으로는 더 할 수 있는 걸 놓친 듯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조난자들>에서 전석호 배우를 기용했듯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 일에도 여전히 재미를 느끼는 듯하다. 변재신, 정용훈 배우는 <THE 자연인> 외 다른 출연작을 찾기 힘들 정도인데 어떻게 캐스팅했나.

<조난자들> 준비할 당시, 심지어 정우성 배우가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캐스팅 디렉터였던 분이 가능성 있다며 추천했거든. 근데 정우성이 출연하면 영화가 정우성으로 나와야 할 것 같더라.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나? 시나리오를 다시 써야 하는데 그러기도 싫고. 결국 없던 얘기로 하고 넘어갔다. 우리 팀은 우스갯소리로 “정우성도 모르는 사이에 정우성을 거절한 영화”라고 한다. 이번에도 대중에게 낯선 얼굴을 캐스팅하고 싶었다. 그쪽이 색깔을 입히기 수월하고 관객도 쉽게 몰입할 수 있으니까. 유튜브에서 신인 배우를 찾다가 연극영화과 입시 관련 영상을 봤다. 그중 한 명이 변재신 배우였다. 얼굴도 괜찮고 목소리도 좋더라. 왠지 저 친구는 촬영에도 성실하게 임하겠구나 싶고. 근데 연락해보니 지금 군 복무 중이라는 거다. 다행히 제대까지 얼마 안 남아서 함께할 수 있었다. 정용훈 배우는 별 기대 없이 필름메이커스에 들어갔다가 발견했다. 연기 영상을 봤는데 병진 역에 잘 어울리겠더라.

 

병진을 왜 댄스 유튜버로 정했나. 정용훈 배우가 실제로 춤을 추는 사람인가?

그건 아니고, 본래 상업영화 제작을 계획하면서 병진이 춤추는 장면을 넣으려고 했다. 일종의 환각이다. 처음엔 병진이 헤드스핀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하면 아니다. 병진이 나무에 다리가 매달린 채 빙글빙글 공중을 돌고 있는 거다. 내가 혼자 찍기는 힘든 장면이었다. 스턴트 팀도 필요하고. 결국 그 장면을 삭제했지만 병진이 댄스 유튜버라는 설정은 남겨뒀다. 

<THE 자연인>

유튜버라는 직업을 통해 인물의 특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해당 업계의 민낯을 들춘다. 어떻게 조사했나. 참고한 유튜브 채널이 있다면?

영화는 ‘몰카’를 다루는데 유튜브에서 굳이 관련 영상을 찾아보진 않았다. 최근에 개그맨들이 찍은 영상 몇 개는 재밌게 봤는데, 과거 실험 카메라 같은 영상은 너무 짜고 치는 느낌이라 못 보겠더라. 그런 거 있잖아, 식당에서 갑자기 스님들이 언성 높이면서 싸우면 옆자리 손님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고. 내가 유튜브를 열심히 봤다면 영화가 좀 더 흥미롭게 나왔을 수도 있는데, 당시 이야기에 살을 붙이는 과정에선 상상에 의존했다. 변재신 배우가 실제로 유튜브를 해봤던 사람이라 디테일을 구현하는 데 능숙하기도 했다. 친구가 운영하는 ‘배우GO’라는 채널에 출연하거든. 앞서 언급한 입시 영상도 거기서 봤던 거다. 

 

엔딩크레디트를 보니 가내수공업 영화라 부를 만하더라. 참여 스태프가 없는데 굳이 모든 팀을 기재하고 이름을 빈칸으로 남겨뒀다. 어떤 마음으로 이런 고집을 피웠나.

영화의 맛은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크레디트 올라갈 때 음악을 들으면서 여운에 잠기는 순간. 근데 크레디트에 쓸 이름이 적으면 그 시간도 줄어든다. 뭔가를 넣긴 해야 해서 팀을 기재했고, 그 김에 조금 창피하지만 ‘아무도 없다’는 사실까지 보여줬다. 출연자 목록을 보면 내 이름도 있다. 목욕하는 란희 역이다. 실은 이번에 그걸 지울까 고민했다. 독립영화가 맞긴 한데 지나치게 독립영화스러운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마지막까지 웃기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 좀 낯간지럽더라. 근데 주변에 물어보니 다들 빼지 말라고 해서 그대로 뒀다. 거짓이나 장난으로 쓴 건 아니니까. 

 

향후 계획은 어떤가. 비슷한 방식으로라도 영화 만들기를 지속할 생각인가.

<조난자들>은 CJ E&M의 신인 감독 발굴 프로그램 ‘버터플라이 프로젝트’에서 지원받은 영화다. 시네마 디지털 서울 영화제(CinDi)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인데, 당시 영화제가 사라지면서 3억짜리 펀드만 공중에 붕 떠 있는 상태였다. 난 <낮술>을 마치고 상업영화로 넘어가기 전에 일단 경험을 쌓고 싶었다. 스태프를 전문적으로 꾸려서 진행하면 뭐가 다른지 궁금했고, 그 정도라면 내가 소신껏 작업해 볼 만한 규모라고 여겼다. 그렇게 시작한 작품인데 실상 만족하기엔 어려웠다. 앞으로는 중간쯤 섞으면 좋을 것 같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내가 계속 맡고, 협업에서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싶다.

 

묵혀둔 시나리오가 여러 편일 텐데.

계획은 엄청나게 많았지. 10년 전만 해도 A 다음에 B, B 다음에 C 하는 식으로 순서까지 정했다. 이미 2010년에 내가 제일 아끼는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사실 그걸 찍으려고 여태껏 영화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작비를 제대로 마련해서, 갖출 것은 다 갖춘 상태에서 찍고 싶다는 뜻이다. <1986>이라는 작품인데 그 사이 <1987>이 나오는 바람에 제목은 바꿔야 할 것 같다. (웃음) 1986년에 초등학생 5학년 아이들 셋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에 그런 모험을 꿈꿨거든. 시대극이라 예산 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근데 요새 마음이 바뀌었다. 기회가 오면 때를 놓치지 말고 찍어야 하는구나, 계속 기다리지 말고 일단 시작해야 하는구나. 차기작은 그 작품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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