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길
SIFF 2021 <스프린터> 최승연
글 손시내 사진 이영진 / Festival / 2021-11-24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는 힘껏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문을 연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스프린터>는 세 명의 100m 단거리 육상 선수 이야기다. 찰나의 순간에 순위가 결정되고, 어제 잘했더라도 오늘 뒤처지면 금세 가망을 잃는 승부의 세계. 30대 현수(박성일)는 한때 국내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던 선수였으나, 지금은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는 무소속 참가자에 불과하다. 10대 준서(임지호)는 고교 랭킹 1위로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지만, 그를 둘러싼 교내 상황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20대 정호(송덕호)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단거리 선수. 하지만 1등이라는 자리 자체가 그의 족쇄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세 사람은 하나의 트랙 위에서 만난다. 영화는 셋의 이야기를 일부러 엮어내기보다, 자신에게 부여된 등 번호를 지고 각자의 레인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을 온전히 담는 데 집중한다. 삶의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는 동시에, 육상의 디테일을 세밀하게 구현해낸 작품. 서울독립영화제 후반 제작지원작이며, <수색역>(2015)으로 위태로운 청춘의 초상을 그려내며 주목받은 최승연 감독의 신작이다.

 

 

<수색역> 이후 5년 만의 신작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인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만나게 됐다.

나는 이제 시작 같다. (웃음) 첫 장편으로 <수색역>을 찍고 큰 영화를 준비했다. 그러다 그게 잘 안 됐고, 나 혼자 소화할 수 있는 영화를 해보자고 생각했던 게 <스프린터>의 시작이다. 지금은 MBC C&I에서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중앙대 연극영화과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조금 특이한 이력이라면 심리학 대학원을 나왔다는 건데.

졸업 못 했다. (웃음) 심리학은 학부 때 부전공이었고, 영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더 공부해보려고 했다. 재밌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다 목숨 걸고 하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 영화를 준비하고 있던 시기이기도 하고. 그래서 중퇴했다. 그때가 2009년, 아카데미 들어가기 전이다.

 

이후 <수색역>을 찍었지만, 졸업 작품은 아니다.

아카데미 장편 과정에 들어가는 건 우수한 단편을 찍은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기회다. 영화를 나름대로 잘 찍는다고 생각해서 아카데미에 들어갔는데, 가서 정말 못 했다. 담당이었던 박헌수 선생님이 매일 점심 사주시면서 혼내곤 하셨다. 지금 밥이 넘어가냐면서. (웃음) 물론 친근함의 표현이었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가 살던 동네와 내 친구, 가족에 대해 말하게 됐다. 재밌으니 한번 써보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한 줄이 한 장이 되고, 그게 시나리오까지 가서 장편 기회가 왔다. 결국 학교에서는 못 찍었고, 공모전에 당선되고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원받으면서 시작하게 됐다.

<스프린터>
<스프린터>

<스프린터>는 어떻게 시작됐나. 아까 규모를 먼저 정했다고 말했다.

특정한 순간에 시작된 건 아니다. 뭔가를 찍어야겠고, 혼자 소화할 수 있는 정도면 좋겠다는 게 전부였다. 처음엔 현수 부분만 있는 단편이었다. 그러다 그게 늘어나면서 준서, 정호 부분이 생긴 거다. 틀이 잡히면서 시나리오는 금방 썼다. 물리적으로 글 쓸 시간이 확보된 시기였고, 완고까지 한 달 정도 걸렸다. 2019년 봄에 시나리오를 쓰고 그해에 지원 받고 준비에 들어갔다. 작년 여름에 촬영했고.

 

운동, 그중에서도 100m 단거리 육상을 소재로 삼은 계기는.

특별한 계기는 없다. 이야기하기 위한 아이템을 찾는 과정이었고, 100m 단거리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공부했다. 인터넷 서치로 시작해서 전문가를 찾아가는 과정까지 거쳤다. 국가대표 육상선수들이 시나리오 코치와 배우 트레이닝을 맡아주셨다. 한국체육대학교 육상담당 이정호 교수님께서 많이 봐주셨는데, 시나리오 보시고 꼼꼼하다고 말씀해주시더라. 인터넷으로 거의 다 되는구나 싶었다. (웃음) 그 단계까지 가기 전에도 육상선수였던 분들한테 물어보는 식으로 계속 조사했다. 서울, 경기도에 있는 웬만한 육상 트랙도 다 가봤다. 경기 장면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올림픽은 어떻게 찍는지도 전부 찾아봤고.

 

소재를 찾은 계기는 없더라도, 현수 이야기로 출발하게 된 이유는 있지 않을까.

지친 현수의 모습을 떠올린 게 시작이다. 회사에 다니건 다른 일을 하건, 살다가 “이게 맞나?” 싶을 때가 있잖나. 그런 생각을 10대나 20대 초반에 해서 다른 길을 찾으면 정말 좋은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미 시작했고, 게다가 좀 잘했는데, 쳐지기 시작하면서 어쩔 수 없이 관둬야 하는 때가 온다든지. 이게 분야를 떠나서 다 비슷한 것 같더라. 단순히 스포츠의 문제가 아니라 공통관심사라고 봤다. 그런 느낌을 현수에 대입하려고 했다.

 

다른 세대의 이야기로 뻗어 나간 이유도 있나. 대학 시절에는 계속 청춘 이야기를 다뤘고, <수색역>도 마찬가지다. <스프린터>는 10대부터 30대까지 포괄하는 구성이다. 나이 먹어가며 생기는 변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뭔지 말하긴 좀 그런데, 내가 한동안 어떤 걸 좀 배웠다. (웃음) 그 현장에선 10대부터 60대까지 다들 치열하다. 그리고 그사이에 차이가 보인다. 10, 20대는 아무리 그 나이대에서 못 하는 애들이라고 해도 굉장히 빠르고, 50, 60대는 아무리 경험이 많은 이들도 쳐질 수밖에 없다. 그런 것들을 육상에 접목하면서, 영화 안에서 10대, 20대, 30대가 섞이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그간 청춘 영화를 만들면서, 우리 세대끼리 깔깔거리기만 하는 게 아닌 성숙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는 소망이 나이 들면서 점점 더 생긴다.

<스프린터>
<스프린터>

현수, 준서, 정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전반부가 있고, 국가대표 1차 선발전과 2차 선발전 사이의 시간을 담은 후반부가 있다. 시나리오도 이 순서대로 썼나.

맞다. 촬영할 때도 약속대로 찍고 약속대로 끝났다. 시나리오에 있는 걸 한 컷도 안 빼고 찍었고, 정해지지 않은 추가 촬영도 없었다. 작년 여름에 54일 연속 비가 왔다. 우리는 30일 정도 됐을 때 촬영에 들어갔는데, 그 상황에서도 모든 약속을 다 지켰다. 배우와 스태프 모두 효율적으로 잘 움직여줬다.

 

박성일, 임지호, 송덕호 배우가 훈련과 선발전 경기 장면을 전부 소화했다. 다들 왕성하게 활동 중인데, 어떻게 만났나.

운동할 시간이 적고 태가 안 나오더라도 좀 더 유명한 배우와 할 것인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운동하면서 몸을 만들 수 있는 배우와 할 것인지 선택해야 했는데. 두 번째를 택한 거다. 현수를 연기한 박성일 배우는 경력이 오래된 분이고, 만났을 때 몸도 이미 준비가 돼 있었다. 박성일 배우가 지현 역의 공민정 배우를 추천하기도 했다. 준서 역의 임지호 배우는 처음에 정호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 무척 잘했는데, 감독 미팅을 하며 가까이서 보니까 너무 어려 보이더라. 준서 대본을 주며 연습해오게 했고, 결국 준서가 됐다. 정호는 배우 인생이 바뀔 만한 캐릭터로 봤다. <수색역>에서 공명이 연기한 상우처럼 말이다. 그래서 프로필도 많이 돌리고 열심히 찾았다. 송덕호 배우는 그중에 제일 잘했다. 그런데 캐스팅하고 트레이닝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운동을 제대로 못 하더라. 거의 엉망이었다. 스태프들한테는 배우 바꾸겠다고 얘기해놓고, 덕호를 불러서 2, 3주 시간을 줄 테니까 변화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 했다. 그날 저녁부터 덕호가 식단, 운동, 몸이 변화되는 모습을 연출부와 공유하기 시작했고, 2, 3주 사이에 정말로 바뀐 모습을 보여줬다. 뭐가 되도 될 친구다. (웃음) 그게 나한테도 영화를 열심히 찍고 완성할 수 있는 추진력이 됐다. 물론 모든 배우가 마찬가지였지만.

 

세대와 상황이 다른 각각의 인물을 보여줄 때 특히 신경 쓴 지점이 있다면.

현수는 처음부터 무기력한 이미지를 떠올렸다. 원형 탈모를 만들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자칫하면 웃겨 보일 수도 있겠더라. 그건 빼고, 무겁고 울퉁불퉁한 가방을 들고 다니는 무기력한 모습을 만들고자 했다. 준서는 보기만 해도 응원하고 싶어지는 건강한 느낌을 생각했다. 어쩌면 선발전에서 1등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그런 인상. 정호는 건조하고 어떤 면에서는 답답하지만, 비호감으로 비춰지진 않길 바랐다. 어떻게 보면 우리 마음속에도 그런 면이 하나씩은 있으니까. 정호는 사람들이랑 있을 땐 말도 툭툭 내뱉고, 피식거리는데, 혼자 있으면, ‘내가 왜 그랬지, 1등 해서 뭐 하려고 그러지.’ 하는 그런 인물이다.

 

기초적인 훈련을 하고 몸의 디테일을 준비하는 작업이 필요했을 것이다. 트레이닝은 어떤 식으로 진행한 건가.

원래 2, 3주 계획했는데, 장마에 코로나로 인한 변수들까지 겹치면서 4, 5주 정도로 늘었다. 마곡 ‘에이트랙’에 있는 김경지, 안병선, 하동민 코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분들이 몸의 태를 다 잡아주셨다. 단순히 육상선수처럼 보이는 몸이 아니라 달리는 폼을 만들어주신 거다. 흔히 육상선수를 떠올리면 무조건 크고 긴 몸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만나보면 몸의 형태가 다양하다. 키가 좀 작은데 근육이 뭉쳐있어서 빠르게 달리는 예도 있으니까. 배우들이랑 코치진은 지금도 친하게 지낸다. 코치분들은 배우들보다 더 영화를 기대하고 있다. (웃음)

<스프린터>
<스프린터>

선발전이 열리는 경기장 뿐 아니라, 운동장, 훈련장 등 다양한 공간이 등장한다. 장소 섭외에 어려움은 없었나.

사실 육상 트랙은 거의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처음엔 전부 서울에서 진행하려고 했다. 잠실이나 목동에 트랙이 있으니까. 그런데 코로나 상황 때문에 갑자기 안 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천에 육상만을 위한 경기장이 있다. 그쪽에서 육상에 관련된 영화를 찍는다면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학교 운동장의 경우 모교인 숭실고등학교에서 찍었다. 친구가 거기서 선생님을 하고 있다. (웃음) 현수가 운동하는 공간은 용인에 있는 구 경찰대 운동장을 대여해서 찍었다.

 

선발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그 곁의 조력자들 또한 영화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좀 더 현실적인 길 위에서 고군분투한다.

유명 스포츠 스타의 가족들에 대해 생각할 때가 있다. 그들 각자의 생활이 있을 텐데, 뭔가를 포기하고 선수 곁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잖나. 각각 상황이야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희생을 한다는 건 공통점 같다. 그게 지현, 지완, 형욱 세 인물에게도 적용된다고 봤다. 한편으론 선수의 성장이 본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아이러니도 있다. 지현을 연기한 공민정 배우는 아까 말한 것처럼 박성일 배우가 추천해서 만나게 됐다. 원래 시나리오에는 지현 분량이 지금보다 적었는데, 공민정 배우와 이야기를 나누며 분량을 조금씩 늘려갔다. 공민정은 실제로 쓸 수 있는 좋은 대사와 아이디어를 던져주는 배우다. 전신환 배우가 연기한 지완은 전체를 아우르는, 모든 인물의 감정과 상황이 조금씩 섞여 있는 캐릭터다. 말하자면 중심을 잡는 거다. 준서가 잘해서 기분이 좋다가도, 뒤 돌면 이거 해서 뭐하냐는 표정을 짓고 있는 식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형욱은 좀 지쳐있고, 비정규직이고, 영화에 딱히 돈 얘긴 안 나오지만 그런 부분들도 생각해보게 하는 인물이다. 정호가 잘 되면 본인에게도 좋지만, 혹시라도 약물이 걸릴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반전의 모습이 있다. 최준혁 배우는 학교 후배고, <수색역> 전까지 내 영화에 자주 출연했던 친한 동생이다.

 

2.35:1 화면비를 썼고, 전반부는 에피소드별로 조금씩 다르게 촬영했다. 어떤 고려가 있었나.

화면비를 정하며 깊게 고민한 건 없다. 오히려 최근 영화의 표준 사이즈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세 인물을 다르게 촬영하려는 고민은 했다. 현수 부분은 인물처럼 카메라 앵글이나 컷이 넘어가는 속도가 약간 루즈하다. 준서 부분은 요즘 TV 드라마를 생각하며 찍었다. 그다음 정호 부분으로 넘어가면서는 장르 영화처럼 명암비도 주고, 앵글도 다양하게 썼다. 달리기 장면 같은 경우, 1차 선발전은 촬영도 실제 달리는 시간인 10초대에 맞춰서 찍었다. 다만 세 번 반복되기 때문에 매번 다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서 조금씩 조절했다. 2차 선발전은 일단 고속촬영을 했고, 편집하면서 20초로 맞췄다. 앞에서 10초대의 달리기를 고스란히 보여줬으니, 여기서는 늘려도 괜찮겠더라.

 

영화를 끝맺는 지점은 처음부터 생각해둔 건가. 이야기를 완전히 열어버리는 결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물들의 선택과 미래가 궁금해지는 지점에서 마무리된다.

마무리를 확실히 하면 어색해진다고 생각한다. 나도, 다른 사람도 실은 마무리 없이 살고 있으니까. 오늘이랑 똑같이 계속 사는 거다. (웃음) 어차피 현수, 준서, 정호도 시작할 때부터 영화 중간을 거쳐 끝날 때까지 쭉 같은 걸 하고 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그럴 거다. 굳이 결론을 내리지 않으려고 했다.

<수색역>
<수색역>

방송국에서 일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영상을 가까이 접하며 성장했다고 들었다. 원래 꿈이 영화감독이었는지.

아버지의 영향이라기보다는 그냥 서서히 생겨난 꿈이다. 고등학교 때 생활기록부를 보면 광고홍보학과 아니면 신문방송학과가 적혀있다. 정확한 명칭도 모르면서 광고를 하고 싶어 했다. 그러다 연극영화과에 갔는데, 꿈을 물어보는 선생님들께 영화는 너무 길고 뮤직비디오 감독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그랬다. (웃음) 그리고 단편을 찍다가 서서히 그 기억을 잊어갔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영화를 하게 됐다.

 

그럼 지금 최승연 감독에겐 영화감독이 된다는 것, 혹은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

학교 다닐 때는 이러다 영화감독 되려나 싶었다. (웃음) 알게 모르게 잘한다는 소리도 듣고 그러니까. 그러다 영화감독이 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란 걸 나중에야 알게 됐다. 현실을 보게 된 거지. 영화 두 편 찍은 입장에서, 이 직업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는 건 아직 섣부른 것 같다. 한편으론 뚜렷한 직장이 있는 일도 아니잖나. 앞으로 계속 바뀌지 않을까? 무얼 하느냐에 따라 드라마 감독이나 작가로 불리게 될 수도 있을 테고, 영화감독이라고 해도 ‘어떤’ 영화감독이 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관객을 처음 만난다. 

전화로 연락을 받고 기쁘게 놀랐다. 그 전화를 받기 1분 전까지도 내 영화가 개막작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러니 이게 어떤 의미인지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서울독립영화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고,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이 한데 모이는 자리 아닌가. 그런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영화를 상영할 수 있어 기분이 좋긴 하다. 마냥 기쁘고 설렌다.

최승연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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