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하고 은은하게
SIFF 2021 <성적표의 김민영> 김주아
글 손시내 사진 이영진 / Festival / 2021-11-22

김주아는 12살에 어린이 소극장 뮤지컬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마냥 재밌고 좋은 마음으로 단편 영화에 차근히 출연했고, <보희와 녹양>(안주영, 2018)을 만나 장편의 세계도 경험했다. 한없이 해사한 얼굴로 깊은 속 이야기를 어루만질 줄 아는 녹양, 비바람을 닮은 불안한 얼굴로 가족의 비밀을 목격하는 <링링>(윤다영, 2019)의 진아를 거치는 동안, 김주아는 은은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 “반짝이는 게 물론 매력적이긴 해요. 사람이 살면서 한 번 정도는 반짝이고 싶을 수 있죠. 근데 저는 은은한 게 더 예뻐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성적표의 김민영>(연출 임지선, 이재은)도 한순간 반짝이기보다는 은은하게 빛나는, 그래서 예쁜 영화다. 고등학교 시절을 똘똘 뭉쳐 돌파한 친구들은 수능을 기점으로 한 발자국씩 멀어진다. 영화는 그중에서도 대학에 가지 않기로 결정하고 테니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정희(김주아)의 일상을 차분히 관찰한다. 여유롭고 맑고 따뜻하다. 대학 생활을 멋지게 해내고 싶은 민영(윤서영)은 그런 정희를 이해하기 어렵지만, 영화는 어느 한쪽의 편에 서기보다 두 사람의 시간을 가만히 담아내는 데 집중한다. 영화를 통해 일찍 스무 살을 겪은 뒤, 김주아는 다시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는 고등학생이 됐다. 단지 좋은 성적이 목표인 건 아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하나를 바라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 인문계열 쪽으로 진학을 고민 중이다. 최근엔 <지금 우리 학교는>(넷플릭스)과 <멘탈리스트>(HBO Max) 촬영을 마쳤다. 수업을 마친 늦은 저녁, 밝은 얼굴의 김주아를 만났다.

 

 

여전히 영화 속 정희보다 두 살 어리다.

주변 친구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애들이라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지금은 공부에 조금 더 집중하면서 고등학교 2학년을 보내는 중이다. 마지막 시험이 12월 초라서 시험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 (웃음)

 

소속사 블로그에서 전주국제영화제 때 찍은 사진을 봤다. 봄날의 파릇파릇한 기운이 한껏 느껴지더라. 즐겁게 다녀왔나.

여행가는 기분이었다. 한편으론 완성된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게 처음이라 아무래도 떨리고 걱정되더라. 놀고 쉬다가 영화 보러 간다고 하면 갑자기 긴장하는 식이었다. (웃음) 한 번은 영화 상영 중에 해프닝이 있었다. 중간에 영화가 3~40분 정도 끊긴 거다. 그때 객석에 있던 우리 영화 스태프분들이 앞에 나와서 코너 속의 코너처럼 막간 GV를 진행하기도 했다. 꽤 긴 시간이었는데 많은 관객분들이 영화가 다시 시작할 때까지 남아주셔서, 죄송스럽고 한편으론 울컥했다.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분들이랑 같이 영화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끼리는 영화 대박 나겠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윤서영 배우는 대상 소식 듣고 펑펑 울었다던데.

정말? 이 얘긴 처음 듣는다. 처음에 연락받고는 실감이 잘 안 났다.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는데, 막상 상 받는다고 하니까 ‘역시’ 하는 마음도 들더라. (웃음) 마음속엔 우리 영화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걸 다른 사람들을 통해 증명받는 느낌이라 안심도 됐고 기분 좋았다.

 

완성된 영화엔 정희가 알지 못하는 민영의 시간 또한 촘촘하다. 어떻게 봤나.

예전에는 글자로만 봤던 민영의 시간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일단 새로웠다. 영화에 감독님들의 감성이 잘 묻어나는 게 느껴져서 재밌기도 했고. 물론 개인적으로는 아쉬움도 있다. 완성된 영화를 보면 전체가 보이니까, 촬영할 때 전체를 알았더라면 내 연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생각해보게 되더라. 그래도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다. 뒤에서 누군가 지켜보는 것처럼 촬영됐는데, 그러니까 정말 살아있는 정희와 민영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현실감이 있고,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영화가 된 것 같다.

<성적표의 김민영>
<성적표의 김민영>

감독들이 먼저 리딩을 요청했다고. 굵직한 사건이 주가 되는 시나리오는 아닌데, 첫인상은 어땠나.

일단 내레이션이 많았는데, 그 느낌이 좋았다. 정희가 그림 그리는 장면에 들어가는 긴 내레이션으로 오디션을 봤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 들어가 사는 것에 관한 내용인데, 내가 꼭 이 역할을 맡아서 이 대사를 해야지 싶더라. (웃음) 여러모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정희와 민영에게 서로 다른 깊이가 더 있을 것 같아서, 감독님들이랑 영화 전체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기도 했고.

 

<보희와 녹양>으로 첫 장편 영화를 무사히 끝낸 다음이었다. 어떤 시기로 기억하나.

<보희와 녹양>을 했을 때는 내가 정말 녹양이 같다고 생각했다. 다들 그렇게 말씀해주시기도 했고. 당시는 중학생 때니까 주변의 영향도 많이 받으면서, 나의 많은 부분이 만들어지던 시기였다. 그럴 때 녹양이란 캐릭터를 만난 걸 감사히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녹양과 다른 내 모습을 발견하고, 조금은 다른 역할을 하고 싶었던 때이기도 했다.

 

김주아 배우를 처음 본 건 <링링>이었는데, 당시 윤다영 감독은 배우의 직관적인 표현에 놀랐다고 했다. 배워서 하는 느낌이 아니었다고.

나는 현장에서 받는 에너지가 크고, 거기 예민하게 반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링링>은 아무래도 비와 바람을 직접 맞는 현장이다 보니까 더 그랬던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극 중 인물이 입는 옷을 입고, 그 환경 속에 있으면 진짜 그 인물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처음 이야기를 떠올리고 시나리오를 쓴 감독들도 정희라는 캐릭터를 명확히 그려내기가 어려웠다고 하더라. 반대로 김주아 배우한테서 영감도 많이 받았다고.

텍스트로 정희를 접했을 때 명확하게 떠오르는 단어들은 있었다. 엉뚱하고, 단단하고, 침착하고, 특이한 아이. 그런데 그걸 표현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감독님들 머릿속에도, 내 머릿속에도 정희는 분명히 있었는데, 그걸 밖으로 드러내는 과정이 꽤 힘들더라. 연기를 하다 보면 좋은 의미의 스킬이 조금씩 생긴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고, 대사를 제대로 전달하고, 감정을 더 드러내는 방법 같은 것들 말이다. 이제 나한테도 그런 게 조금씩 생기나보다 하고 느끼던 무렵에 정희를 만나서, 덜어내는 법을 많이 배웠다. 꼭 다 채워야만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빼내고 비우는 과정에서 정희가 만들어졌다.

<성적표의 김민영>
<성적표의 김민영>

그 과정이 불안하진 않았나.

별로 불안하지 않았다. 정희는 좀 추상적이고, 말로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고민스러울 때는 감독님을 관찰하고 따라 해보기도 했다. 그러다 보면 오케이가 나기도 해서, 감독님이 기술적인 것 외에 더 직접적으로 배우의 연기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걸 깨달은 적도 있다. 하여튼 정희는 정말 이상하고 특이한 애다. (웃음) 그래서 그런지 애정이 크다. 정희 특유의 표정이 있잖나. 멍 때리는 것 같지만 속에서는 생각이 많은 듯한 표정. 누군가를 참고하고 따라해서 만들 수 없는 표정인데, 나중엔 감독님들이 “주아야, 정희 표정!” 하면 바로 나온다고 하시더라. 이제야 좀 친해졌구나 싶었다.

 

보통 시나리오를 읽고 촬영을 준비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나.

시작은 나로부터 하되,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정희의 영향일 수도 있을까? 오히려 많이 비워서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여지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너무 딴딴하게 인물을 준비해서 가는 건 꽤 리스크가 큰 방법이다.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인물을 다 만들고 확정해버리면, 현장에서의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인물과 나 사이에 빈 공간을 만든다. 그래야 감독님이 갑자기 그 인물에 대해 내가 생각지 못한 말씀을 하셔도,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할 수 있지 않을까. 풍부해지기 위해서 덜어내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성적표의 김민영> 할 때는 많이 부족했다. 제대로 비어있지 못했다. 그래도 감독님들을 믿고, 민영이와 정희를 믿으면서 비워가려고 했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그 이후에도 계속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

 

정희는 분명 독특하지만, 갈등을 겪고 외로움을 느끼는 현실 속의 인물이기도 하다.

안쓰러울 때도 많다. 영상통화 하다가 수산나(손다현)한테 혼나는 장면이나, 민영이네 집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장면을 볼 때 마음이 아팠다. 취직했다고 민영이한테 전화하는 장면도 그렇고.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마음 한쪽이 쓰라렸다. 그런데 그런 게 또 너무 사랑스럽기도 했다. 내가 정희를 워낙 좋아해서 그런가. (웃음) 연기하면서 느끼지는 못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고 일상을 살다가 문득 정희가 정말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희는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하는 사람이고, 친구들과 길이 달라지고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껴도 바로 집에 찾아가는 아이다. 깡이 있다고나 할까? 사랑받고 자랐기 때문에 자존감이 높고, 남들이 상처를 줘도 무너지지 않는 인물이라고 봤다. 처음엔 정희의 이런 면이 다 보이지 않을 거다. 영화를 보실 분들이 이런 부분을 한 번쯤 생각하면서 정희를 봐주시면 어떨까, 그럼 또 다르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정희는 남들이 다 가는 길을 일단 가보지 않기로 선택하는데, 큰 목표가 없다는 게 외려 비범하다.

깡이 있다니까. (웃음) “내 길을 가겠어!” 하는 열정적인 인물로는 안 보인다. 얘한테는 그냥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는 게 되게 당연한 거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거, 너는 네가 좋아하는 거. 이번 시험 범위에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게 자꾸 생각난다. (웃음) 조화로울 순 있지만 같아질 순 없다는 뜻인데, 그게 정희를 나타내는 말 같다. “좀 안 어울리면 어때? 그래도 같이 있고 싶은데, 왜 안 돼?” 하는 사람. 거기에 그런 정희를 또 다른 시선으로 보는 민영이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엔 정희가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됐다고 생각한다.

 

민영을 연기한 윤서영 배우와는 두 살 차이로 알고 있다. 마냥 친한 한 때가 아니라, 그 시절이 지나간 다음을 함께 표현했다. 촬영 현장은 어떻게 기억하나.

정희뿐만 아니라 민영이도 조금만 잘못하면 미워 보일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언니가 그렇게 보이지 않게 연기를 너무 잘했다. 우리 둘 다 물음표를 단 채로 촬영에 들어갔기 때문에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 “이 아이가 누군지 잘 모르겠어!” 하면서 다 같이 만들어가는 분위기였고, 서로 의견도 정말 많이 냈다. 언니 덕분에 내가 좀 더 정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보희와 녹양>
<링링>

오디션 볼 때 읽었던 내레이션을 처음부터 좋아했다고 말해줬는데, 또 좋아하는 장면 중에 지금 떠오르는 게 있다면.

이런 질문을 받으면 뭘 골라야 될지 정말 모르겠다. (웃음) 2주 전까지만 해도 테니스장에서 정희가 혼자 멍 때리고 있는 장면이 좋다고 생각했다. 딱 정희를 표현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했거든. 지금 떠오르는 건 수능 장에서 앞자리 남학생한테 시계 주는 장면이다. 겨울이 돼가서 그런가. (웃음) 사실 그 학교가 지금 내가 다니는 학교다. 그 장면 찍을 땐 고등학교에 지원하기도 전이었는데, 이제 거기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다. 운명이었던 게 아닐까. 수능 끝나고 정희가 자전거 타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는데, 지금도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정희의 온기가 자연스럽게 새어 나오는 장면이다.

맞다. 정말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란 게 느껴진다. 촬영 때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진짜 수험장 같은 느낌에, 옆에는 수능 보러 온 할머니도 계셨고, 정희는 딱 필요한 만큼만 긴장하고 창가에 앉아있다. 그 공기가 오래 기억에 남았다.

 

내년에 개봉 예정이라고 들었다.

맞다. 나는 고3이 될 텐데. (웃음) 그래도 공부하다가 힘들 때 찾아볼 영화가 될 것 같다. 나중엔 내가 자꾸 무언가 채우려고 하고, 힘이 들어간 연기로 어떤 걸 만들어내려고 할 때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성적표의 김민영>, <보희와 녹양>, <링링> 등에서 유독 초록빛 자연과 잘 어울렸다. 봄, 여름에 주로 영화를 찍었는데, 오늘 보니까 겨울 느낌도 무척 잘 맞는다.

겨울을 가장 좋아한다. 1월생이라 그런가. (웃음) 목도리 하는 걸 엄청나게 좋아한다. 목도리 하려고 겨울을 기다릴 정도다. 한 해가 끝나고 또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구나 싶어서 설레기도 하고. 그래서 나중에는 꼭 겨울이 배경인 작품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는 거의 해본 적이 없다. 춥고 차가워서 그 소재가 더 따뜻해 보이는 그런 영화를 해보면 어떨까? 거기 담긴 나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변성기>
<선아의 방>

목소리 톤이 좋다. 이번 영화에 내레이션이 많았는데, 편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 있더라.

내레이션이 듣기 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계속했다. 그 문장들을 워낙 좋아했고, 내가 받은 좋은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결국 감독님들 만나서 다시 빼는 과정을 거쳤다. (웃음) 잘하고 싶을수록 몸에 힘이 들어가잖나. 그래도 그때는 이미 후반이어서 비우는 과정이 자연스러웠다. 원래 책 읽다가 좋아하는 구절이 나오면 꼭 소리 내서 읽어보는 편이다. 조금 더 내 것이 된 것 같고, 저장되는 것 같다. 사진 찍고 밑줄 치는 거랑은 느낌이 아주 다르다.

 

필사나 사진 같은 취미도 있나.

요새 하늘이 되게 예뻤다. 그래서 사진을 찍었는데 하나같이 맘에 안 들었다. 내가 본 하늘은 이런 모습이 아닌데 싶은 거다. 그래서 그냥 오래 멈춰서 눈에 담으려고 했다. 너무 예쁘고 너무 행복하고 너무 아름다운 순간은 오히려 기록을 안 하게 되더라. 그러면 그 아름다움이 훼손되는 것 같기도 하고. 필사는 지금으로선 여유가 별로 없다. 노트 정리를 열심히 하는 중이라. (웃음) 아마 나는 성인이 돼서도 책 읽는 걸 계속 좋아할 텐데, 그럼 독서록을 써보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을 공책에 연필로 꾹꾹 눌러서 쓰는 습관을 갖고 싶다. 학생의 신분을 벗으면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

 

지금 떠오르는 것 하나만 말해준다면.

꽃집을 열고 싶다. 거기서 대본도 보고 책도 읽고. 일단 성인이 되면 자격증을 따려고 한다. 꽃을 사러 오는 사람들한테서 받게 될 에너지가 너무 궁금하다.

 

지금은 어떤 10대 시절을 보내는 중인가.

‘내 주변 사람 다섯 명이 곧 나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내 주변에는 너무 괜찮은 친구들이 많고, 그들이 곧 나라고 생각하면 과분하게 느껴진다. 그것에 감사하며 지금을 보내고 있다. 그 친구들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나 또한 거기 맞춰서 건강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 지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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